의령서 ‘보이스피싱’ 직감한 자율방범대, 1060만원 피해 막아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 주겠다며 피해자를 속인 전화금융사기범(보이스피싱 범죄자)이 자율방범대의 눈썰미와 경찰의 빠른 대처로 붙잡혔다.

경남 의령경찰서는 저금리 대환대출 명목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해 돈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이 전화금융사기범으로부터 회수한 현금 다발. [사진제공=경남경찰청]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4일 오후 1시 47분께 의령읍 의령군보건소 주변 골목길에서 피해자 B 씨에게 현금 1060만원을 받아 챙겨 달아나다 인근에서 체포됐다.

A 씨의 범행은 주변을 지나던 50대 자율방범대원 C 씨의 관찰력에 덜미를 잡혔다.

C 씨는 평소 알고 지내는 B 씨가 낯선 사람에게 현금을 건네는 것을 목격했다.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한 C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의령경찰서 전창우 중부지구대장에게 신고했고 전 지구대장은 다른 경찰들과 함께 출동해 현금을 받아 들고 가던 A 씨를 붙잡았다.

A 씨는 보이스피싱 주범의 지시를 받고 현금을 수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가 챙긴 1060만원을 회수해 피해자 B 씨에게 돌려주고 신고자인 자율방범대원 C 씨에게 범죄 신고 포상금을 지급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범행을 지시한 주범 등을 수사 중이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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