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아영기자
충남도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5개 시군에 2100억원을 투입해 피해 복구에 나선다.
29일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충남에 최고 4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논산시와 서천군, 금산군, 부여군, 보령시 주산면·미산면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폭우로 5개 시군 피해액은 145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논산 왕암천과 금산 유등천, 부여 구교저수지 등이 붕괴됐으며, 농경지 519ha, 농작물 1271ha가 피해를 입었다.
주택은 7세대가 전파되고, 67세대가 반파됐다. 1190세대도 침수되는 등 총 1264세대가 피해를 입었다.
도는 특별재난지역 복구비에 도비와 시군비를 더해 총 2193억원을 투입해 복구 작업에 나선다.
도로와 하천 등에는 157억원을 투입해 대부분 응급복구를 마쳤다.
주택 피해에 대해서는 피해액 전액 지원을 원칙으로 정부의 지원 금액에 추가로 더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자제품과 임시 주거용 조립주택, 공공임대주택도 지원한다.
침수 피해를 입은 957개 업체에는 재난지원금 300만원에 도 재해구호기금 2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피해가 큰 영농시설과 농작물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금에 추가로 더해 최대한 실제 피해액 수준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보험으로 받을 수 없는 영농손실분에 대해서는 도에서 지원한다.
무보험 농가에 대해서는 페널티를 적용해 보험가입 농가의 40% 수준에서 지원한다.
김태흠 지사는 "당진시도 재래시장 등이 침수되는 등 피해를 입었지만 공무원과 시민들의 노력으로 물이 빨리 빠져 피해 규모가 크지 않았다"며 "침수지역에 맞게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복구도 완전히 되지 않은 상황에서 3년 연속 수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정부에 그해에 복구가 완료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며 "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는 배수펌프의 경우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지자체에 이양해줄 것도 요청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