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민간 사업자들과 손잡고 전기차 '충전동맹'을 구축한다. 현대차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여러 현지 업체의 충전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22일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가이킨도 인도네시아 국제 오토쇼 2024'에서 현지 민간 충전업체 6곳과 이같은 '현대 EV 충전 얼라이언스'를 지난 19일(현지시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현대차의 전기차(EV) 고객은 '마이현대' 앱으로 별도의 회원 가입, 결제 수단 등록 없이 얼라이언스에 소속된 다른 업체의 충전 시설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하나의 앱으로 여러 충전 시설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 것은 인도네시아 최초다.
얼라이언스 구축에 참여한 7개 업체는 인도네시아에서 총 429개소 696기의 EV 충전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 민간 EV 충전기의 약 97%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EV 신차 고객에게 얼라이언스 소속 업체 충전소에서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충전량 50kWh를 매월 제공하는 'EV 충전 서비스 프로그램'도 출시한다. 이 프로그램으로 제공된 충전량은 다음 달부터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보다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최근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는 아이오닉5에 이어 코나EV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현지에서 배터리 원자재 수급부터 최종 완제품인 전기차까지 일괄 생산·판매 체계를 갖춘 데 이어 충전 인프라까지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현대차는 고객이 제품과 서비스, 인프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