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시의원 중 절반은 다주택자...16채 보유도

아산시의회 B의원 6채 보유...관외 주택 보유하고도 관내는 임대 거주

충남 천안과 아산지역 시의원 중 절반은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로 일부는 관외에 주택을 보유하고도 관내에는 임대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천안아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충청남도공직자윤리위원회 재산등록공개 내역’을 토대로 천안과 아산지역 시의원들의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주택 보유 내역을 공개했다.

그 결과 천안시의회 의원 27명 중 15%인 4명은 무주택자, 12명(46%)은 다주택자로 나타났다. 아산시의회 의원의 중 무주택자는 2명(12%), 다주택자는 10명(59%)로 집계됐다.

특히, 천안시의회 시의원 6명은 주택을 3채 이상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A의원은 아파트만 16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아산시의회도 2명의 시의원인 주택을 3채 이상 보유했으며 B의원은 아파트와 다가구, 오피스텔 등 6채를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갖고 있었다.

관외 주택 보유자도 다수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천안시의원이 보유한 주택 중 82%인 46채는 천안에 있으며 천안 외 지역은 10채로 나타났다. 관외 지역은 아산과 공주 등 충남지역을 비롯해 서울, 광명, 평택 등 수도권에도 존재했다.

아산시의원이 보유한 주택 중 88%인 29채는 아산지역에, 4채는 관외 지역으로 파악됐으며, 공주와 홍성, 천안, 서울에도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천안아산경실련 관계자는 “관외에 주택을 소유하면서 관내 친척 집에 주소만 둔 사례나 관외에 주택을 소유하면서 관내에 임대로 거주지를 두고 있는 사례도 있었다”며 “건물이나 부동산 등록 신고 시 상세주소를 공개하고, 실거래가 기재, 직계존비속 고지 거부 허용의 엄격한 심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충청팀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경동 기자 kyungdongk@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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