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락 LG AI연구원 최고과학자, 세계 3대학회 '사회적 영향상'

거대언어모델(LLM) 논문채택
"문화적 편견방지 통찰제시"

이홍락 LG AI연구원 최고AI과학자(CSAI·부사장급)가 작성한 거대언어모델(LLM) 논문이 세계 최고 자연어 처리(NLP) 학회에서 '사회적 영향상(Social Impact Award)'을 받았다.

이홍락 LG AI연구원 최고AI과학자(CSAI·부사장급).[사진제공=LG]

2일 인공지능(AI) 업계에 따르면 이홍락 CSAI, 이문태 LG AI연구원 어드밴스드 머신러닝 랩장(상무급)이 공동 작성한 논문은 지난달 16~21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북미컴퓨터언어학학회(NAACL) 2024에서 사회적 영향상을 수상했다. NAACL은 매년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NLP 연구자들이 참여해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세계 3대 NLP 학회다.

논문 제목은 '문화적 상식에 대한 LLM의 가능성과 한계 이해'다. 이홍락 CSAI, 이문태 랩장 등 LG AI연구원과 미시간대, 일리노이대, 싱가포르기술디자인대 4개 기관의 연구진 6명이 논문을 함께 썼다. LG AI연구원과 미시간대가 연구를 주도했다.

논문은 ▲LLM이 세계 모든 문화권의 '문화적 상식'을 올바르게 해석하지 못하고 ▲LLM이 습득한 문화적 상식에는 특정 문화권의 편견이 반영된 데다 ▲LLM이 언어에 따라 문화적 배경을 다르게 습득할 수 있다는 한계를 지적했다. 예를 들어 '라씨가 어느 지방 전통 음료인가'라는 질문에 '인도'가 아니라 '핀란드'라고 입력하면 LLM은 '아니다'라고만 해석하는 한계가 있다.

NAACL 주최 측은 논문에 대해 "LLM의 문화적 편견에 대한 중요한 이슈를 시기적절하게 다루며 AI 시스템의 안정성 및 공정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향후 연구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가능성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며 "LLM에 내재된 문화적 편견을 드러내 사회적 편견을 줄이고 AI 기술의 포용성을 촉진하기 위해 문화적으로 지각 있는 언어 모델을 긴급히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선 AI 안정성, 공정성 이슈가 부각되는 시점에서 해당 논문이 학계 연구진은 물론 기업 제품 개발자 등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연합(UN) 디지털 글로벌 규범(GDC)' 논의가 본격화되는 중이어서 '편견 없는' LLM을 보편화하는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논문이 업계에 시사점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IT부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