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필수' 청소년, 6년 전보다 12.5%P 줄었다

9~24세 청소년 대상 종합실태조사
3년 전보다도 0.6%P 감소
코로나 팬데믹 후 생활 '긍정적 변화'
부모와 대화하는 청소년도 증가

혼인 건수와 출산율이 줄어드는 추세인 가운데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소년들이 점차 적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부는 1일 지난해 7월11일부터 9월3일까지 전국 5000가구의 주 양육자와 9~24세 청소년 74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청소년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청소년기본법' 제15조의2에 따라 3년마다 청소년 의식·태도·생활 등의 실태를 파악하여 청소년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번 조사에서 '결혼을 해야 한다'고 응답한 청소년의 비율은 3년 전인 지난 2020년에 비해 0.6%포인트 낮아진 38.5%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6년 전 조사인 지난 2017년(51.0%)에 비하면 12.5%포인트 줄었다.

또 결혼은 하더라도 아이를 반드시 가질 필요는 없다는 응답 비율은 2020년도 조사(60.3%)와 유사한 60.1%였다.

[자료출처=여성가족부]

우리 사회가 대체로 공정하고, 인권을 존중하고, 다양성을 인정한다고 인식하는 비율도 3년 전보다 모두 증가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난 이후 삶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삶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가족관계 ▲친구관계 ▲학교생활 ▲전반적인 생활 등 6개 항목 모두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응답 비율이 증가했다. 특히 전반적인 생활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응답 비율은 지난 2020년 조사(13.4%) 대비 16.2%포인트 상승했다.

[자료출처=여성가족부]

청소년의 회복탄력성 수준은 연령별로 살펴볼 때 9~12세는 2.84점, 19~24세는 2.83점으로, 평균치(2.81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13~18세는 2.77점으로 평균보다 낮았다.

3년 전보다 부모와 주 4~6회 대화하는 청소년 비율은 전 항목에서 증가했다. 또 부모와 2시간 이상 대화한 비율도 아버지, 어머니가 각각 8.7%포인트, 18.0%포인트 늘었다.

청소년의 직업선택 기준은 3년 전과 비교해 자신의 능력(5.2%포인트 상승), 대중적 인기(1.6포인트 상승) 등의 항목에서 크게 늘었다.

사회부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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