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저출생대책 구원투수로 떠오른 ‘가임력 검사’

가임력 검사는 임신 전 가임기 남녀에 대한 생의학적, 행동학적, 사회적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중재하는 예방적 차원의 관리 활동을 의미한다. 산모와 태아의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임신 전부터 남녀가 함께 건강한 임산과 출산을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된 임신 사전 건강관리 프로그램이다.

가임기 여성(15~49세, WHO 기준)의 검사는 난소기능검사와 부인과 초음파 검사로 구성됐다. 난소기능검사는 생리주기와 관계없이 혈액으로 손쉽게 검사 가능하며 부인과 초음파 검사는 초음파 탐침자를 사용해 질이나 복부 등을 통해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난소기능검사를 통해 전반적 가임력 수준과 함께 다낭성난소증후군, 과립막세포종양과 같은 질환 등을 진단할 수 있고 초음파 검사는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등 자궁의 질환과 난소의 종양과 염증 등 유무 등 생식건강 위험요인을 확인할 수 있다. 남성은 정액검사를 통해 정액의 양, 정자의 수, 정자 운동성 및 모양 등을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임신 계획이 있는 남녀라면 가임력 검사를 받아보길 권장한다. 가임력 검사 후 우려 소견을 받을 경우 난임시술, 난자·정자 보존 등 가임력 보존 계획을 세워 선제적 대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난임부부의 다수는 임신 시도 전 본인의 가임력에 대해 알지 못해 출산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또 최근 초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난임 진단자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집계한 2022년 난임 진단자는 23만9000명으로, 5년전인 21만명에 비해 2만9000명이 늘었다.

정부가 이달부터 가임기(15~49세) 남녀에게 가임력 검진 비용을 지원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난임 예방이 저출생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정부의 가임력 검진 지원 정책은 소득수준과 상관 없이 서울시를 제외한 모든 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다. 여성에게 난소기능검사와 부인과 초음파 비용 최대 13만원을, 남성에게 정액검사 비용 최대 5만원을 지원한다. 서울시의 경우 유사 사업인 ‘서울시 남녀 임신준비 지원사업’을 시행 중이다.

검사 신청은 주소지 관할 보건소 혹은 e보건소 공공보건포털을 통해 가능하며 검사 신청 후 발급받은 검사의뢰서를 지참해 사업 참여 의료기관에서 검사받으면 된다. 검사비용은 서비스 이용자가 의료기관에 선지불하고 추후 보건소를 통해 비용을 보전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편집국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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