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은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코로나 때 먹고 살기 어렵고 힘들 때 가구당 100만원도 안 되는 돈을 지역화폐로 줘서 한 6개월간 먹고 살 만하지 않았냐"며 민주당이 22대 총선 공약으로 내건 '민생회복지원금'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방문해 "돈은 돌아서 돈이라고 한다는데 지금 대한민국 돈 순환이 멈췄다"며 "주민들의 주머니가 텅텅 비어서 먹고 죽으려고 해도 돈이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럴 때 국가가 나서서 돈을 돌게 하는 게 바로 경제 정책 아니냐"며 "소비를 늘려야 경제가 살 것 아닙니까. 그게 바로 경제 정책입니다, 이 한심한 분들아"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을 '부자 감세'라 비판하며 "그들이 가진 권력으로 부자들 세금은 깎아주고 우리 서민들 지원 예산은 삭감하고 있다"고 연설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돈을 쌓아놓고 있는 초(超)부자, 초재산가들의 세금을 깎아주는 건 잘못된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나라 살림하면 쫓겨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냐"고 발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평화가 곧 밥"이라고 언급하며 안보 정책도 경제 논리로 설명했다. 그는 "힘을 과시해서 강 대 강 대결로 부딪히면 외국인 투자가 이 나라에 남아나겠냐"며 "긴장이 격화되면 경제가 나빠져서 투자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로운 나라로 되돌아가자"며 "평화는 민주 정권이 추구해왔고, 전쟁 위기는 보수 정권이 집권할 때마다 생겼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이번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렸다는 생각으로 일찍 일찍 투표하자"고 말하며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기호 '1번'인 민주당을 지지해달라는 표현을 남겼다. 그러면서 "차라리 국민의힘을 찍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참여하라고 (주변에) 얘기해야 한다"며 "이렇게 가서 찍으라고 하면 설마 국민의힘을 찍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