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유전, 정읍에 저온분해 재생원료유 공장 설립

도시유전(대표 정영훈)은 우리기술과 합작해 전북 정읍에 저온 열분해 방식으로 폐비닐이나 폐플라스틱에서 재생원료나 재생연료를 생산하는 직영 공장을 설립한다고 14일 밝혔다.

정읍시 고교리 일대에 대지 3000평 연면적 1100평 규모로 설립되는 이 공장에서는 하루 24톤 연 7000톤의 폐기물을 활용해 나프타 수준의 재생 원료나 경질유 급의 재생 연료를 생산하게 된다. 도시유전은 세계 최초로 세라믹 파동 및 에너지를 이용한 비연소 방식의 저온 분해 기술과 공정을 적용할 계획이다.

설비투자 금액은 대지 포함해 200억원 규모다. 도시유전과 우리기술이 51대49의 지분으로 참여한다.

도시유전 정읍 공장 조감도. 이미지제공=도시유전

도시유전은 플라스틱이나 비닐 등 유화 폐기물을 기존의 고온 열분해 방식이 아닌 세라믹 및 파동 에너지로 저온(약 300℃)에서 분해해 탄소 분자 고리를 끊어내고 재생 원료와 재생 연료를 생산하는 '폐기물 비연소 저온 분해 유화(RGO)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30여년간의 기술 개발을 통해 '가연성 폐기물의 저온 분해 승화 장치'를 포함해 총 11건의 특허를 획득했다.

도시유전 측은 "정읍 공장에서 생산된 재생유의 유통 예정가격은 나프타의 경우 1ℓ당 2달러, 경질유의 유통가격은 1ℓ당 0.72달러로 예상된다"며 "나프타 기준으로 연간 최대 490만 ℓ, 약 128억원의 에너지를 대체하는 경제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유전 정읍 공장에 설치할 RGO 설비. 사진제공=도시유전

도시유전은 또한 고온 열분해가 아닌 비연소 저온 분해 방식으로 가동하기 때문에 온실가스를 저감하고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전기 에너지만을 사용하는 히터봉과 세라믹 촉매를 활용해 폐플라스틱, 폐비닐을 300℃ 미만에서 분해 처리하기 때문에 온실 가스와 다이옥신 등 공해 물질 발생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도시유전은 정흥제 박사가 1990년대 설립한 국토생명과학연구소가 모태다. 정 박사는 세라믹볼의 파동 에너지를 활용, 중질유를 경질유로 전환하는 독보적 기술을 보유한 환경공학자였다. 정영훈 대표는 2006년 회사에 합류했고, 2015년 관련 기술을 이어받아 도시유전을 설립했다.

산업IT부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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