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집단행동 검토 중…의견 표출 위해선 이 방법밖에'

"비대위 꾸리는 중…17일 회의 통해 결정"

동네 의원을 운영하는 개원의가 주축인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올바른 의료정책을 위해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의견을 표출할 수 없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그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의협은 의대 증원 결정이 된 지난 6일 이필수 의협회장이 사퇴하면서 비대위 체제로 전환됐다. 이후 최근까지 집단행동에 돌입할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 비대위원장은 "정부의 정책에 항거하기 위해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속히 현재 꾸리고 있는 중"이라며 "17일 토요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고 (이후 입장도) 그때 아마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 증원 결정에 대해 의사단체들이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반발하자 정부가 "총 28회 의료현안협의체를 통해 논의를 했다"고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는 "의사 수 증원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협의체 회의는 했지만 왜 언론에 의사 수 증원 문제에 대해서 숫자까지 거론했다고 하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며 "회의 숫자로 저희한테 압박을 하시는 것 같은데 그 내용적인 면에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총선용'으로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의료계가 평가할 것은 아니다"면서도 "허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패배의 국면전환하기 위해서 의료계 증원 카드를 꺼냈다고 대다수 국민과 언론들이 이야기하시기 때문에 저희도 아마 그렇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말했다.

이슈1팀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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