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북미 냉난방공조 전시회 ‘AHR 2024’ 참가

글로벌 시장 본격 공략

경동나비엔은 북미 최대 규모 냉난방공조 전시회 'AHR EXPO 2024'에 참가했다고 23일 밝혔다. AHR EXPO 2024는 22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진행된다. 매년 2000여 개의 냉난방공조 기업이 참가하는 전시회로, 경동나비엔은 15년째 참가 중이다.

경동나비엔은 이번 전시회에서 친환경·고효율 혁신 기술을 소개하며 글로벌 냉난방공조 시장 공략을 위한 청사진을 밝혔다. 대표 제품은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NPF)'다. 경동나비엔이 연간 470만대 규모를 가진 북미 메인 난방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이다. 일반 가스 퍼네스는 연소 배기가스로 직접 가열한 공기를 실내로 공급하기 때문에 매우 건조하고 유해 가스의 실내 유입 위험이 있었다. 하지만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는 따뜻한 물로 데운 공기를 실내로 공급하므로, 유해 가스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쾌적한 공기를 제공한다. 콘덴싱 특유의 친환경성도 장점이다. 연료를 이용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난방을 제공하는지를 백분율로 표기한 수치인 ‘연간 연료 이용효율(AFUE)’이 97%에 달한다.

경동나비엔 AHR 2024 부스

인버터 압축기를 적용한 고효율 ‘히트펌프’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히트펌프란 지열, 공기열 등 외부 열에너지를 활용한 냉난방 제품이다. 경동나비엔은 이를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와 연계해 겨울에는 난방을, 여름에는 냉방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통합적인 냉난방공조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물을 관리해 생활환경의 쾌적함을 높이는 ‘수처리 시스템’도 선보였다. 올해 4월경 출시 예정인 'WEC600(전기탈이온방식 연수기)' 제품이 대표적이다. 기존 제품 대비 편의성과 친환경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북미 지역 물에는 칼슘, 마그네슘 등의 광물질이 다량 포함돼 있어 이를 제거하는 연수기가 흔히 사용된다. 기존 제품들은 ‘소금’을 활용하기 때문에 소금 보충의 번거로움과 고염도의 폐수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경동나비엔은 전기를 이용하는 독자적 기술로 이런 고민을 해결했다.

각각 북미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콘덴싱온수기와 보일러 제품도 전시했다. 경동나비엔은 2008년 저탕식 온수기가 주를 이루던 북미 시장에 ‘콘덴싱 순간식 온수기(NPE)’를 출시했다. 2008년 연간 2만대 수준이던 ‘콘덴싱온수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80만대 수준까지 성장했으며 이중의 절반가량을 경동나비엔이 차지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콘덴싱보일러 시장에서도 2022년 기준 약 31%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상규 경동나비엔 미국법인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글로벌 냉난방공조 기업으로 도약하는 경동나비엔의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보여줄 것"이라며, "경동나비엔은 콘덴싱온수기로 성공 신화를 썼던 것처럼,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와 히트펌프 등 신사업을 통해 북미 메인 난방 시장을 공략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중기벤처부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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