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겸손한 자세로 국민에 봉사… 대법관 제청 당장 진행'

조희대 신임 대법원장이 8일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해 국민에게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문을 주호영 위원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조 대법원장은 국회가 임명동의안을 가결한 지 약 1시간30분 뒤인 이날 오후 4시께 청문회 준비팀 사무실로 사용한 서울 서초구의 한 빌딩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소감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조 대법원장은 "사법부 구성원들이 심기일전해 재판과 사법행정 모두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 사법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국회와 정부,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내년 1월1일 안철상, 민유숙 대법관의 임기가 종료되는 것에 대해서는 "내일부터 당장 (후임자 제청) 절차를 진행하겠다. 그런데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이 있어서 빨라도 3월이 돼야 (임명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청문회 과정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로 지목한 '재판 지연' 문제는 "가능한 시행방안을 찾아보고 12월에 예정된 법원장 회의에서도 그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사법부 전산망의 악성코드 감염 문제에 대해선 "관계기관과 협조해 조사하고 대책을 수립하기로 결정됐다"고 답했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오후 중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취임식은 오는 11일 열린다. 이로써 김명수 전 대법원장의 퇴임 이후 이어진 사법부 수장 공백 상황은 74일 만에 끝나게 됐다.

사회부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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