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전세계 학생들 학업성취도 평가 잣대 'PISA'

PISA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제학생평가프로그램(Program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의 약자로, 만 15세 학생들의 읽기, 수학, 과학 지식과 기술을 실생활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국제적인 평가다. 한국은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평가는 2000년부터 OECD 회원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3년 주기로 진행된다. 각 주기별로 1가지 영역을 주 영역, 나머지 영역을 보조 영역으로 설정해 분석하고 있다. PISA 2022의 경우 수학이 주 영역이었다. 이 조사를 통해 청소년의 학업성취에 대한 국제적인 평균을 파악하고 이들의 학업성취에 영향을 주는 배경적인 요인을 찾아 각국의 교육격차를 줄이는 게 취지다. PISA 결과는 각국 교육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도 제공된다.

PISA 2022 결과 <출처=OECD 홈페이지>

OECD가 5일(현지시간) 발표한 PISA 2022 결과를 보면 한국 학생들의 수학, 읽기, 과학 성취도는 최상위권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번 조사는 2021년 시행했어야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다. OECD 회원국 37개국을 포함해 총 81개국이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186개교에서 6931명이 조사 대상이었다.

한국 학생들의 평균 점수는 수학 527점, 읽기 515점, 과학 528점으로, OECD 평균보다 모두 높았다. 직전 조사 때인 PISA 2018보다 수학과 읽기의 평균 점수는 각 1점씩, 과학은 9점 올랐다. 같은 기간 수학(489점→472점), 읽기(487점→476점), 과학(489점→485점) 과목의 OECD 평균 점수는 모두 떨어진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한국 학생들의 평균 점수가 오르면서 순위도 뛰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조사 대상국 기준으로 수학은 3∼7위, 읽기 2∼12위, 과학 2∼9위였다. 직전(2018년) 조사에선 수학은 5∼9위, 읽기 6∼11위, 과학 6∼10위였다. 3과목 모두 최고 순위 기준으로 2∼4계단 상승한 것이다. OECD 기준으로도 수학은 1∼2위, 읽기 1∼7위, 과학 2∼5위로 직전 조사보다 모두 올랐다. PISA는 표본 오차를 고려해 순위를 범위로 매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셧다운으로 전반적으로 각국 학생들의 성취도가 하락했지만 한국 학생들의 과목별 점수와 순위는 모두 상승해 성취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수학에서 전체 학생 간 격차는 큰 것으로 나타나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한국 학생들의 수학 점수 통계 분포를 분석한 학교 내 분산 비율은 98.1%로 OECD 평균(68.3%)보다 높았다. 이는 같은 학교 안에서 수학 점수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가 얼마나 벌어져 있는지 나타내는 수치인데, 수치가 클수록 격차가 크다는 의미다.

편집국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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