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바른정당 트라우마 겪은 이준석…국힘 잔류할 듯'

"바른정당-새보수당…신당 어려움 알아"
"李 혼자선 한계…금태섭·양향자 모여야 가능"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과 관련해 "정치적 목표나 계산은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이 전 대표는 바른정당부터 새로운보수당까지 이어지는 신당에 대한 트라우마, 어려움을 이미 겪었다"며 "신당 쪽보다는 국민의힘 쪽 잔류가 더 많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했다.

바른정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이었던 2017년 1월 비박근혜계 의원들이 창당한 정당으로, 이 전 대표를 비롯해 손학규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이 몸담았다. 이후 유승민 전 의원, 이 전 대표 등이 탈당을 선언하고 2020년 1월 새로운보수당을 창당했으나 결국 한 달 후인 2월17일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으로 합당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동대구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러면서도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그분들 노력과 연합세력들이 같이 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고 연합의 고리를 만들어낸다면, 새로운 정치의 모델을 국민들께 보이면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제3지대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 의원은 "이준석 신당은 그냥 이 전 대표가 한다는 것뿐이지 실체가 지금 없다"며 "3만명을 모았다고 하는데 정당은 사람 모으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느 방향으로 어떤 정당을 만들 것인지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 전 대표 혼자만으로는 약점도 있고 한계도 있다. 혼자는 못 한다"며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또 민주계 세력들이 뜻을 같이하는 공통분모를 찾아서 한다면 가능하다. 공통분모를 예시를 들자면 '상식의 정치를 복원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이슈1팀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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