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진기자
영국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CVC캐피털파트너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CVC캐피털이 이르면 다음주 기업공개(IPO) 절차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상장 예정일은 아직 미정이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분쟁 확전 등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고조될 경우 상장 시점이 연기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한 차례 상장을 연기한 만큼 이번에는 상장 절차를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CVC캐피털은 지분 10%를 공개 매각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싱가포르 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청(GIC), 쿠웨이트 투자청, 홍콩 투자청, 미국 자산운용사 블루아울 캐피털 등 기존 주주들이 투자 회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CVC캐피털의 기업가치는 2년 전 비공개 거래에서 150억유로(약 21조4700억원)로 평가된 바 있다.
유럽 IPO 시장은 고금리 장기화 기조와 지정학적 불안,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침체 흐름이 이어져왔다. 이달 들어서만 프랑스 소프트웨어 기업인 플래니스웨어, 독일 군수업체 렌크, CVC가 보유한 DKV모빌리티 등이 투자 수요 부진으로 상장 절차를 보류했다.
컨설팅 기업 PwC에 따르면 자금조달액 기준 올 상반기 유럽 증시의 IPO 규모는 38억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27%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