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의장 후보 스컬리스 사퇴…공화당 내분에 혼란 장기화

당내 강경파 반대에 하원의장 도전 철회

미국 공화당의 하원의장 후보로 당선된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가 당내 갈등 끝에 결국 하원의장직 후보에서 사퇴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컬리스 대표는 이날 저녁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공화당 의원들에게 이 같은 의사를 밝혔다.

앞서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의 해임결의안을 통과시킨 뒤, 스컬리스 대표를 차기 공화당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만 10명 안팎의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결국 스컬리스 대표의 사퇴로 이어졌다.

스컬리스 대표는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면서 자신의 일을 사랑하며, 직함을 얻으려 의회에 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하원에는 의장이 필요하며 우리는 하원 문을 다시 열어야 한다"며 "하지만 분명 모든 사람이 거기에 있는 것은 아니다. 해결해야 할 분열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공화당의 내분으로 미 의회 역사상 첫 하원의장 해임에 따른 공백과 혼란은 더욱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1팀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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