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단식 현장을 찾아 눈물을 보인 것과 관련,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이게 울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서 "국민들이 이 장면을 보고 안 웃을거라고 생각한 그 무딘 현실감각에 감탄하고 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11일 이 대표의 단식 현장을 찾아 눈물을 보였지만, 한때 그와 각을 세웠던 박 전 비대위원장의 갑작스러운 변화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도 나온다. 비명(非明)계는 그의 갑작스러운 변화가 "그로테스크(기괴하고 부자연스럽다)"고 평했고, 친명(親明)계도 "오버(과잉반응)"라고 평가했다.
허 의원은 "이 대표와의 사담까지 언론에 대대적으로 공개하며 비난할 때는 언제고 느닷없이 나타나 눈물 흘리고 회복식 만들어준다고 하면 어느 국민께서 수긍하실까"라며 "하루하루 먹고사는 문제로 피눈물 흘리는 국민들이 이 눈물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실까"라고 했다.
시사평론가인 진중권 광운대 교수도 전날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서 "공천 받으려고 그런 것 같다"며 "지금 자기 하나 살기 위해서 단식하는 거고 방탄용 단식인데 하지 말아라, 싸우려면 다른 방식으로 싸우라고 얘기해야 할 사람이 가서 눈물 흘리면서 회복식을 제가 만들어드릴게요(라고 하면) 뻔한 거 아니겠나"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