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어메이징' 품절대란…한인마트 달려가는 미국인들

트레이더 조스 출시한 냉동 김밥 대거 품절
소셜미디어 영향으로 한국 문화 관심 높아져

미국의 식료품점 체인에서 출시한 냉동 김밥이 미국 전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250t 물량이 순식간에 동나자, 이번엔 한인 마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온라인서 인기 끈 '트레이더 조스' 김밥 시식 영상. [사진=연합뉴스]

7일(현지 시간) 미국 NBC는 최근 틱톡 등 소셜미디어의 영향으로 미국 소비자 사이에서 한국의 음식과 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은 제품은 '냉동 김밥'이다. 지난달 초 미국 전역에 560개의 매장을 둔 식료품점 체인 트레이더 조스(Trader Joe's)는 냉동 김밥을 출시했다.

간단하면서도 참신한 형태에 사람들은 호기심을 가졌고, 틱톡에 김밥을 구매해 먹는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일부 틱톡 영상이 화제가 되자 냉동 김밥은 몇 주 만에 동나 10월 말까지는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 펼쳐졌다.

로스앤젤레스(LA) 옆 오렌지카운티에 사는 한인 음식 블로거이자 크리에이터 세라 안(27) 역시 냉동 김밥을 데워 먹는 영상을 올렸다. 어머니와 함께 김밥을 시식하는 이 영상은 조회 수 1100만회를 넘기며 관심을 모았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냉동 김밥 [사진출처=유튜브 '캘리킴 CaliKim']

세라 안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캘리포니아 학교에 다닐 때 어머니가 점심 도시락으로 김밥을 싸주셨는데 조롱을 당했다"라며 "지금 미국에서 김밥이 인기를 끄는 것은 우리 문화가 다른 사람들에게 수용되고 소비되는 데 얼마나 많은 진전이 있었는지를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영상의 인기에 충격을 받았다며 "최근 사람들은 한국 음악, 한국 음식, 한국 문화, 한국 엄마 등 모든 것에 집착한다"라고 덧붙였다.

트레이더 조스의 김밥이 동나자 미국 소비자들은 새로운 한국 음식을 향해 눈길을 돌리고 있다. 마케팅 회사 MGH의 소셜미디어 마케팅 이사 라이언 고프는 "사람들은 다음에 갈 곳으로 H마트 등 한인 마트를 추천했다"라고 전했다.

아시아 식품 유통업체 리브라더스의 사장 로빈 리는 "김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냉동 김밥을 미국으로 수입할 수 있는 더 많은 옵션을 찾고 있다"라며 "트레이더 조스의 성공을 활용하는 것은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슈2팀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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