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수락산 벽운계곡에 수변 힐링타운 조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서울 근교의 4대 명산 중 하나로 불리는 수락산은 계곡을 따라 걷는 산길과 다양한 능선, 암반을 고루 즐길 수 있어 사계절 내내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 그중 수락산의 여름 산행을 백미로 꼽는 사람들이 많다. 숲길과 잘 어우러진 벽운계곡때문이다.
수락벽운계곡길은 ‘서울시 테마가 있는 산책길’ 중 '계곡이 좋은길'로 선정, 많은 이용객의 사랑을 받아 왔다. 또 지난해 6월 나무 데크로 조성된 수락산무장애숲길의 개통으로 보행취약자의 편의성을 높여 인근 주민들의 이용률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구는 벽운계곡의 장점을 살려 계곡 일대를 구의 대표적 ‘도심 속 자연 피서지’로 개발하기로 했다.
먼저, 구는 물놀이에 적합한 수역을 확보하기 위해 계류 정비를 실시했다. 물이 일정 높이에 도달 시, 자연적으로 흘러내려 적정량의 물높이를 유지할 수 있게끔 설계된 누수식생태보를 계류당 5~6개 설치해 물놀이에 적합한 깊이를 확보했다.
또, 이용객들이 텐트 없이도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수변데크를 설치해 자연친화적 쉼터를 조성하고 인접한 산책로 구간도 경화마사토로 포장해 쾌적한 보행 환경을 만들었다.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부대시설 조성에도 공을 들였다. 다만, 무분별한 공사로 주변 경관과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도록 화장실 설치 등 필수 편의시설 외에는 기존 시설을 최대한 보완하여 활용했다.
또 구는 물놀이객뿐만 아니라 벽운계곡 인근에 위치한 치유·명상의 숲, 유아숲체험장 등을 통해 다양한 경로로 유입된 방문객들도 고려해 산림 속 휴게공간도 확대했다. 주변에는 수국을 심어 아름다운 꽃을 보며 힐링의 시간이 되도록 했다.
구는 집중호우 시 계곡이 범람해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방댐, 기슭막이 등 사방시설을 설치하는 등 재난상황 대비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수락산 벽운계곡 수변 힐링타운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대표적 도심 피서지”라며 “앞으로도 노원의 자연환경을 주민 누구나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지속해서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