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당분간 박스권 장세…개별 재료 영향력 확대

이번 주(8월14일~18일) 증시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코스피는 0.44% 하락했다. 코스닥은 0.68% 떨어졌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와 미국 물가지표 발표 등으로 증시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는 지난 9일 1% 넘게 오르며 6일 만에 반등했지만 이후 이틀 연속 하락하며 2600선을 내준 채 한 주를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은 최근 3일 연속 오르면서 91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은 최근 3일 연속 오르긴 했지만 코스피보다 낙폭은 더 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슈는 소화됐으나 대규모 국채 입찰과 유가 상승 지속으로 금리 상방 압력이 지수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중국 7월 수출입과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도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분간 주가 상승 여력이 높지 않은 상황으로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첨단 산업 분야에서 미중 갈등 요인이 발생하고 미국 물가 재상승 우려 등 금리 상승 요인이 잔존하는 구간에서 당분간 주가 상승 여력이 높지 않을 것"이라며 "동시에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2배를 하회하고 있는 점은 주가지수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결국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할인율이 높아진 구간에서는 주가의 박스권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530~2660포인트로 제시했다.

최 연구원도 "금리 상승 압력과 중국 우려가 코스피 상단을 막고 있으며 실적시즌 마무리 단계로 이익추정치 상향 속도도 둔화됐다"면서 "코스피는 당분간 박스권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개별 재료의 영향력이 확대되며 개별주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최 연구원은 "대형주 주가 흐름이 둔화되면서 테마주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재료가 주가에 반영되는 속도가 빠르고 영향력이 강하며 쏠림 현상도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주는 금리가 주가의 방향성과 스타일을 결정하는 가운데 외국인 수급이 주춤해지면서 개인 수급 기반의 개별주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금리 상승 압력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나 연구원은 "전반적인 주가 상승보다는 종목·업종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미국 국채 금리가 하향 안정화되거나 실적 개선 속도가 가팔라지는 구간에 돌입할 시 주가 상승 모멘텀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이벤트로는 15일 중국 7월 실물지표, 16일 미국 7월 소매판매와 영국 7월 소비자물가(CPI) 발표가 예정돼 있고 17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미국 7월 산업생산도 이날 발표된다.

증권자본시장부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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