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하기자
'묻지마 흉기 난동'이 잇따라 벌어지자 대구 도심에 경찰 특공대와 장갑차가 배치됐다.
대구경찰청은 5일 경찰 기동대 200명, 지역 경찰관 660명, 형사 50명, 무장 특공대원 6명, 자율방범대원 200명 등 1116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다중밀집 등 범죄우려 지역에 대한 순찰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신림역에 이어 서현역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지면서 이를 모방한 강력 범죄에 대한 시민들이 불안감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전술 장갑차는 중앙로역에 배치했다. 대구 도심에 강력 범죄 등 치안 상황과 관련해 장갑차가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공대는 대구공항, 반월당역, 동대구역, 중앙로에 배치했으며 6개 경찰서 소속 경력은 반월당, 중앙로, 대구역, 동대구역, 수성못 일대 등 관할지역을 중심으로 순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대구국제공항, 반월당역, 동대구역, 중앙로, 대구역, 수성못 일대 등으로 24시간 합동 순찰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인파가 몰리는 다중밀집 장소에는 순찰차를 배치하는 거점 활동과 기동대 인력 배치를 병행한다.
대구뿐 아니라 경찰은 사상 첫 특별치안활동을 하며 전국 곳곳에 특공대와 장갑차를 배치하고 있다.
특별치안활동이란 통상적인 일상치안활동으로는 치안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될 때 경찰청장 재량으로 경찰 인력과 장비를 집중적으로 투입하도록 하는 조치다. 이번이 특별치안활동이 발령된 첫 사례다.
앞서 경찰은 서울 강남역과 부산 서면역, 세종 정부종합청사, 성남 오리역, 전북 부안 잼버리 행사장, 김해 신세계 백화점, 제주공항 등 인터넷에 게시된 '살인 예고글'에서 범행 장소로 지목되거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7곳에는 전술 장갑차도 배치했다.
이날은 대구를 비롯해 수원역과 대전역에 전술 장갑차를 추가 투입했다.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서울 관악구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대구에서는 '살인 예고' 글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거나 모니터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5일 오전 7시까지 온라인에 올라온 ‘살인 예고’ 게시물은 최소 42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게시 공간은 온라인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