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토 순방 첫 일정으로 美 상원의원 만나 한미관계 논의

美 상원의원단 만남 시작으로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도 예정
ITPP 체결 통해 나토와 협력 강화… 과학기술·사이버 방위 눈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 빌뉴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첫 일정으로 미국 상원의원단과 만나 안보 등 한미 관계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한미 정상이 '워싱턴 선언'에서 합의했던 한미 핵협의그룹, NCG의 첫 회의가 오는 18일로 예정됐고 윤 대통령의 워싱턴 추가 방문도 조율이 이뤄지고 있어 양국 관계는 더욱 긴밀한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빌뉴스 시내의 한 호텔에서 미 상원의원 대표단과 만났다. 우리 측에서는 박진 외교부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고 미국 측에서는 앵거스 킹 미 상원의원(무소속), 딕 더빈 미 상원의원(민주당), 진 섀힌 미 상원의원(민주당, 미 상원 나토 옵서버 그룹 공동의장), 톰 틸리스 미 상원의원(공화당, 미 상원 나토 옵서버 그룹 공동의장), 댄 설리번 미 상원의원(공화당), 피트 리케츠 미 상원의원(공화당) 등이 자리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빌뉴스 한 호텔에서 가진 미국 상원의원단 접견에서 피트 리케츠 상원의원(왼쪽) 등과 인사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각 의원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건넸다. 윤 대통령은 지난 워싱턴 방문 환영에 감사의 뜻을 전했고 용산을 방문한 의원들과도 얘기를 나눴다. 이날 참석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지난 미국 국빈방문 당시 상하원 합동연설 현장과 국빈 만찬에 참석했던 인사들로, 미국과 나토의 협력 관계를 중시하는 의원들로 전해졌다.

전날 산책길에서 만났던 리케츠 의원도 참석했다. 리케츠 의원은 식사 중에 윤 대통령을 만나 인사하고 미 대표단과 '아메리칸 파이'를 합창한 바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사이버와 대테러 등 11개 분야에 걸친 '국가별 적합 파트너십 계획(ITPP)'을 체결한다. 2006년 나토 파트너국 가입 후 국제사회 안보위협에 공동 대응했던 한국은 이번 양자협력을 통해 대서양과 인도태평양 안보 협력 수위를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 나토가 체결하는 ITPP는 과학기술, 대테러, 사이버 방위, 신흥 과학 기술 등이 포함된 총 11가지다. 나토가 AP4(아·태 지역 주요 파트너 4개국,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국가들과 '국가별 파트너십 협력 프로그램'(IPCP)을 '국가별 맞춤형 파트너십 계획'이란 새로운 틀로 격상하기 위해 추진했던 것으로 앞서 일본과 호주는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부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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