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이 오는 19일부터 올여름 내달부터 오는 8월까지 여름방학 기간 동안 판소리 산공부 운영을 위한 참가자를 공개 모집한다.
13일 군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운영되는 ‘판소리 산공부’는 신재효판소리공원 활용 및 운영을 활성화하고 판소리 전공자들의 고창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신청 자격은 판소리 명창, 지도자 또는 국악대학 판소리 전공자이며 1회 10일 이내 8~15명 정도 참가할 수 있다.
산공부 종료 시 교육 발표 공연을 해야 하며, 지원사항으로는 산공부 장소와 참가자 숙소가 제공된다.
산공부 장소인 신재효판소리공원 내 득음실은 전문 소리꾼을 양성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서 명창과 제자가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흔히 말하기를 소리꾼들에게 7~8월의 산공부가 ‘1년 농사의 절반’에 해당한다고 한다.
사실 전문 소리꾼들은 물론 예비 소리꾼들도 속세의 생활 중에는 소리에 전념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심지어 마음껏 소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다.
바로 이 때문에 판소리계에 일정 기간의 여름 산공부가 필수적인 과정으로 자리 잡았다.
‘2023 신재효판소리공원 판소리 산공부’ 참가자 공개 모집은 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세부내용 및 참여를 원하는 신청자는 사전 전화상담 후 방문 접수나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오미숙 문화예술과장은 “앞으로도 신재효판소리공원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판소리의 소중한 가치를 더욱 잘 보존하고자 기획됐다”며 “여러 프로그램 외에 판소리 XR실감 콘텐츠 체험관 구축 등으로 고창 판소리를 새롭게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창=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재길 기자 baek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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