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대표 방산기업이 그동안 쌓은 ‘항공체계 통합’ 기술을 응용해 하늘에서 엿보는 ‘몰카’를 퇴치하는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
LIG넥스원(대표이사 김지찬)은 지난 26일 한국공항공사(KAC)와 20여억원 규모의 ‘김포국제공항 불법 드론 탐지장비 구매설치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알렸다.
이번 계약을 통해 LIG넥스원 컨소시엄(LIG넥스원·아고스)은 올해 김포국제공항에 불법 드론 탐지를 위한 장비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김포국제공항에 공중으로 접근하거나 침입한 드론의 위치와 조종자 위치, 이동상황을 탐지해 이착륙 항공기, 공항시설, 공항 이용객을 ‘침입자’로부터 보호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이다.
LIG넥스원은 “군 공항을 포함한 국내외 공항에 불법 드론 탐지, 추적, 무력화(소프트킬)를 포함한 통합 안티드론 솔루션 개발과 공급 등 안티드론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LIG넥스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경찰청에서 주관하는 ‘불법 드론 지능형 대응기술 과제’ 중 ‘지상 기반 불법 드론 탐지?식별?추적?무력화 기술 및 운용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장영진 LIG넥스원 전자전사업부장은 아고스와 협업해 “우주항공, 유도무기, 감시정찰, 통신, 항공전자·전자전 등 방위사업 전 분야에서 쌓아온 체계통합 경험을 활용해 대한민국의 안티드론 기술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힘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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