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믿음기자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수괴로 보이는 인물을 시리아에서 사살했다고 튀르키예가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전날 튀르키예 국가정보국(MIT)이 시리아에서 작전을 통해 IS 수괴로 의심되는 아부 후세인 알쿠라이시를 무력화(neutralize)했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여기서 무력화란 테러리스트의 항복·사살·포획 등의 상황을 포괄하는 용어로, 다수 외신은 퇴르키예 당국이 테러리스트를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아부 후세인 알쿠라이시는 지난해 11월30일 사망 사실이 알려진 전임 지도자 아부 하산 알하시미 알쿠라이시의 뒤를 잇는 인물다. 튀르키예 정부가 반군 점령 지역인 시리아 북부 아프린의 진디레스 내 폐 농장을 습격해 사살한 것으로 알려진다.
IS 수괴가 실제로 사망했다면 이번이 네 번째다. IS 창립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는 2019년 미군 특수부대에 제거됐고, 후임 지도자인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와 아부 하산 알하시미 알쿠라이시는 각각 작년 2월과 10월 미군과 자유시리아군(FSA) 등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한때 이라크와 시리아의 1/3을 실질적으로 지배했지만, 2019년 미국과 러시아, 이란 등의 지원을 받은 시리아·이라크군의 패퇴한 IS는 현재 수천명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잔당 세력은 이라크와 시리아 산악지대에 은신하면서 게릴라 활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