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희기자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과밀 현상은 예견된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김포는 한강신도시 입주가 본격화하던 2011년 이후 인구증가율이 연평균 7%를 기록하며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인구 상승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말에는 인구수 50만명을 충족함에 따라 대도시로 승격됐다. 그러나 김포와 서울을 잇는 철도 교통망은 2량짜리 경전철 노선 김포골드라인이 전부다.
2003년 한강신도시가 택지지구로 지정된 후부터 서울지하철 5호선 또는 9호선 연장 등이 거론됐으나 신도시 부지 축소-확대 등 계획 변동과 예산 부족을 이유로 무산됐다.
김포골드라인은 당초 4량 경전철을 목표로 했지만, 이마저도 국비나 도비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해 결국 2량 규모로 축소하게 됐다. 그 결과 출퇴근길에는 전동차는 물론 승강장까지 인파가 빼곡히 들어차는 등 '지옥철'이라는 오명을 얻게 됐다. 김포골드라인은 혼잡률이 상승해도 열차 증결을 할 수 없는 구조다.
현재 김포시의 교통 문제 해소 대안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건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이다. 서울 방화역에서 김포 장기역까지 약 28㎞ 구간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정부가 지난해 마산동·운양동·장기동·양촌읍 일대 731만㎡ 규모 부지에 주택 4만6000가구를 짓는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개발을 확정하면서 5호선 김포 연장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김포시는 콤팩트시티가 조성되는 2035년 전후로 5호선 연장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시에 김포를 인구 70만 대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5호선 연장을 놓고 인천시와의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인천시는 서구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서울 5호선이 검단신도시를 경유하는 노선을, 김포시는 김포로 직결하는 안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김포시는 지난 12일 시의회 의원과 정담회를 열고 5호선 김포 연장'을 비롯한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김병수 시장은 이 자리에서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및 서울 5호선 김포 연장 등 시가 직면한 현안을 원만히 추진하기 위해 적극적인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