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말 '세로' 슈퍼스타 됐다…AI 이미지 패러디 봇물

울타리 벗어나 외부활동 하는 모습으로
해외 누리꾼들도 '패러디' 열풍에 동참
CNN·BBC 등 주요 외신서 잇따라 보도

최근 동물원 탈출 소동을 일으킨 얼룩말 '세로'에 연민을 느낀 전 세계 누리꾼들이 인공지능(AI)을 통해 세로를 위로하고 응원하는 다양한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27일 AI 스타트업 라이언 로켓에 따르면,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워크플로 웹 플랫폼 '스포키(Sporky)'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누리꾼들이 하루 만에 세로와 관련된 1250개가 넘는 이미지를 생성했다.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워크플로우 웹 플랫폼 '스포키(Sporky)'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누리꾼들이 하루 만에 세로와 관련된 1250개가 넘는 이미지를 생성했다. [이미지출처=스포키(Sporky)]

누리꾼들은 '답답한 동물원을 탈출한 세로의 꿈을 대신 이루어주자'며 패러디 이미지를 생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생인 수컷 얼룩말 세로는 앞서 지난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우리 주변에 설치된 나무 데크를 부수고 탈출해 차도와 주택가를 돌아다니다 포획됐다. 세로의 탈출 배경에 대해 부모를 잇달아 잃고 축사에 홀로 남아 외로움을 타며 반항을 시작했다고 대공원 측은 설명했다.

어린이대공원서 탈출한 얼룩말 세로 [사진출처=연합뉴스]

이에 누리꾼들은 '탈출한 세로의 꿈을 이뤄주자'며 패러디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이미지는 UN 콘퍼런스에서 발언하는 세로의 모습, 왕좌의 게임 의자에 앉아있는 외로운 세로의 모습, 얼룩말과 K-POP 스타, 세로가 두발로 우뚝 선 채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 무대 위에서 춤을 추는 모습, 오토바이를 타는 모습, 기타를 치는 세로 등 다양하다.

이들 이미지는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연결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CNN·BBC·NBC 뉴스 등 주요 외신도 잇따라 보도

[이미지출처=스포키(Sporky)]

또 지난 23일 발생한 세로의 '동물원 탈출 사건'은 CNN, BBC, NBC 뉴스 등 주요 외신에도 잇따라 보도되며 관심을 모았다.

조경욱 서울 어린이대공원 동물복지팀장은 지난 24일 NBC 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세로가 도로 한복판을 활보하는 영상을 보다가, 교통 체증이 심한 와중에 운전기사분들이 차를 가로막은 세로를 조심스럽게 대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 팀장은 "세로의 탈출을 통해 우리 동물원이 얻은 교훈은, (세로가 탈출한 공간을 포함해) 동물원 리모델링을 하루빨리 서둘러야 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세로의 탈출을 계기로 어린이대공원 측은 올해 상반기 안에 세로가 머무는 우리의 울타리를 목제에서 철제로 바꾸고, 오래돼 낡은 건물도 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호정 서울어린이대공원 사육사는 지난 24일 동물원 복귀 후 세로의 상태에 대해 "다행히 회복이 잘 돼서 건강하다. 하지만 심리 상태가 사실은 완전히 삐져 있는 상태다. 간식도 안 먹는다는 표현을 확실히 하고 시무룩하게 문만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다수 매체를 통해 전했다.

가장 좋아하는 간식이 당근인데, 당근을 줘도 먹지 않고 실내 기둥을 머리로 ‘툭툭’치고 있다고 한다.

이슈2팀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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