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효원기자
코스닥 상장사 바이오 전문기업 (Dx&Vx)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지난해 잠정 매출액 322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잠정실적공시 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3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의 전신은 캔서롭으로 2019년 감사의견 거절 사유로 현재 거래 정지된 상태다. 당시 거래 정지 주된 배경은 적자 경영이다. 다만 2020년 재감사를 통해 ‘적정’ 의견을 받았음에도 현재까지 거래정지가 이어지고 있다.
디엑스앤브이엑스의 최대주주는 2021년 10월 임종윤 한미약품 대표로 바뀌었다. 임종윤 대표는 한미약품 창업주의 아들로, 현재 한미약품 사장이다. 임 대표는 당시 2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디엑스앤브이엑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디엑스앤브이엑스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은 신임 경영진이 재무적, 비재무적 역량을 고루 강화하는 등의 경영체질 개선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분자진단 핵심역량을 활용한 지노믹CRO 사업을 국내외 B2B시장으로 확대했다. 동시에 진단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새로운 기업 모토로 시작한 바이오헬스케어 신사업이 매출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GMP 생산시설을 보유한 한국바이오팜을 100% 자회사로 인수하며 외형 성장을 뒷받침하는 등 '연구-개발-임상-생산-유통'으로 이어지는 일체형 사업구조를 완성했다. 지난해부터 다양한 분야에 전문인재 영입을 통해 각 사업영역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만큼, 올해도 실적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에서 디엑스앤브이엑스의 영향력과 매출이 조기에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베이징에 100% 자회사 ‘북경디아이웨이스생물과기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에서는 자체적으로 중국시장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구축하고 중국 병의원, 약국 및 온라인 등 헬스케어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자체 브랜드 제품과 의약품, 바이오헬스케어 제품 등을 중국 현지에 공급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국 현지의 주요 의약품에 대한 유통도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국내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의 중국 진출 매니지먼트 역할까지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 측은 지금의 북경한미약품의 기반을 구축한 임종윤 회장을 비롯한 당시 주역들이 현 디엑스앤브이엑스의 경영진이기 때문에, 그런 경험과 네트워크가 중국 자회사를 통해서도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디엑스앤브이엑스 최대주주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북경한미약품 동사장(이사회 의장)을 역임하며 ▲연구개발(R&D) ▲대형 병원들과 다수의 임상 시험 ▲시장 확장 및 다각화를 통해 북경한미약품의 성장을 주도하고, 중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한 바 있다.
향후 디엑스앤브이엑스는 ‘균’을 이용한 반제품, 완제품 뿐만 아니라 소비재, 산업재, 대량생산 공급 체계를 구축할 계획도 갖고 있다. 특히 진단과 연계된 바이오 헬스케어 솔루션 상품을 개발해 런칭할 예정이다.
또 추가 GMP 생산기반 구축과 의약품 파이프라인 등 R&D 측면 등 미래 성장 동력 구축을 위한 해외 유무형 자산 확보를 꾸준히 해 나갈 계획이며 이를 위해 유럽의 연구소 및 대형병원과 협력 전임상, 임상 등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영국 자회사를 통해 항암백신 OVM-200의 임상1상이 진행중이며, 코리컴퍼니 이탈리아 법인에서 진행중인 당뇨와 비만 치료제 임상에도 참여중이다. 회사 측은 거래 재개에 성공하게 되면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2가지 전임상 파이프라인을 디엑스앤브이엑스로 기술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체질 개선에 성공한 디엑스앤브이엑스는 한국거래소의 상장실질심사 심의를 받고 있다. 지난 1월10일 심의가 속개된 상태로, 거래소는 지난해 외부감사의견을 받고 빠르게 거래재개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언제 심의가 열릴지는 공개되지 않아 주주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거래가 재개되면 임종윤 대표는 3년간 지분에 대해 보호예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 관계자는 “진단을 통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바이오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진단 제품 개발, 예방과 치료 솔루션 개발 및 ‘균’과 관련된 소부장 공급까지 아우르는 올인원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