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옥션, 2023년 봄 홍콩 서구룡 문화지구의 아시아 신사옥 공개 및 첫 경매 개최 발표

[로이 할로웰(Loie Hollowell) A Gentle Meeting of Tips]

필립스옥션(Phillips)이 홍콩 서구룡 문화지구 WKCDA 타워에 위치한 신사옥에서 개최할 첫 번째 전시 및 경매 일정을 발표한다. 새로운 아시아 본사의 규모는 총 6개 층에 면적에 52,000 제곱 피트(약 1천4백 평)로 오는 3월 18일부터 단계적으로 문을 연다.

필립스 아시아 신사옥은 헤르조그 앤 드뫼롱(Herzog & de Meuron)이 설계한 WKCDA 타워에 위치하며, 이들이 설계한 세계적인 수준의 미술관 M+ 뮤지엄 바로 맞은편에 자리한다. 인테리어는 LAAB Architects가 디자인했으며 개방성, 유연성, 혁신 정신을 담은 옥션룸, 전시 갤러리, 사무공간, 카페 및 VIP 라운지를 갖추어 연중 이벤트 및 경매를 진행할 수 있다.

필립스옥션은 신사옥 개관에 즈음하여 3월 30, 31일 양일간 20세기·동시대 미술의 홍콩 상반기 메인 경매 프리뷰 전시를 개최한다. 주요 작품으로는 쿠사마 야요이(Yayoi Kusama)의 호박(Pumpkin)이 있다. 이는 작가의 경매 출품작 중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작품 중 하나로, 판매 수익금은 미국 아이오와주 클라린다에 위치한 클라린다 카네기 미술관(Clarinda Carnegie Art Museum)에 기부 될 예정이다. 작품을 23년간 소장한 저명한 컬렉터 로버트 & 카렌 던컨(Robert & Karen Duncan) 부부가 기증한 본 작품의 판매는 전 세계 예술 애호가 커뮤니티를 촉진하고, 동시에 지역 예술 및 청소년 프로그램을 지원한다는 미술관의 사명에 기여할 것이다.

2022년 5월, 뉴욕 경매에서 쿠사마의 인피니티 네트 시리즈 작품, 무제(Untitled (Nets), 1959년 작)로 작가의 경매 사상 최고 기록(한화 약 138억 원 / 미화 1,049만 6천 달러)을 달성한 필립스옥션은 경매에서 처음 선보이는 본 호박 작품을 이번 행사에 출품함으로써 큰 기대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호박(Pumpkin)은 쿠사마의 작품에서 가장 상징적인 세 가지, '호박,' '점 무늬,' '인피니티 네트'를 결합한 작품이다. 현재 M+에서 전시 중인 쿠사마 야요이 ‘Yayoi Kusama: 1945 to Now’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개최된 작가의 가장 큰 규모의 회고전으로, 이 전시와 더불어 바로 건너편에 자리한 필립스 신사옥에서는 이브닝 세일에 출품되는 작가의 호박(Pumpkin, 1995년 작) 및 인피니티 닷(Infinity Dots (HTI), 2001년 작) 작품들을 같이 전시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경매에는 뉴욕에서 열린 2018 카르마 갤러리(Karma gallery) 쇼에 출품된 중국계 캐나다 예술가 매튜 웡(Matthew Wong)의 작품 더 로드(The Road)가 출품됐다. 이번 경매를 통해 최초로 공개되는 더 로드(The Road)는 작가가 깊이 사랑한 풍경을 엄청난 스케일에 옮긴 대표적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2020년 필립스 홍콩에서 한화 약 63억 원(377만 홍콩 달러) 이상에 낙찰되어 당시 작가의 세계 경매 기록을 세운 2018년 작품 황혼의 강(River at Dusk)과 매우 흡사하다. 두 대작은 모두 눈을 사로잡는 가을 호박색 컬러와 높은 수평선을 능숙하게 사용하여 원근법의 깊이를 표현한 것이 공통점이다. 작가는 몽환적인 풍경과 정물화로 전 세계 미술 애호가를 사로잡는데,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에드워드 뭉크(Edvard Munch)에 비견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이브닝 세일에는 로이 할로웰(Loie Hollowell)의 2018년 작, A Gentle Meeting of Tips가 포함된다. 이 작품은 작가가 페이스(PACE) 갤러리에서 두 번의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국제적 명성을 얻게 된 중요한 해인 2018년에 제작되었다. A Gentle Meeting of Tips는 영국 페이스 런던에서 열린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이 작품을 구성하는 형태는 작가 자신의 신체 부위 크기와 깊은 연관성을 지닌다. 이 작품은 작가가 작업 초반에 아기를 갖기 위해 노력하다가 2018년 12월에 첫아이를 출산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더욱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더불어 이번 홍콩 경매에는 김창열, 박서보, 윤형근, 하종현, 전광영, 이배 등 한국 거장 작가들의 작품을 비롯하여 옥승철과 안성민, 권현진 등 MZ 세대들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국내 작가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안성민과 권현진 작품의 경우 경매 수익의 일부는 홍콩아트스쿨(Hong Kong Art School)에 기부된다.

필립스옥션의 CEO 스티븐 브룩스(Steven Brooks)는 “우리는 지난 2년 연속 기록적인 연간 매출을 달성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어왔다. 이러한 성공은 필립스가 20세기/21세기 컬렉터에게 중점을 둔 유일한 경매사로서 뛰어난 전문 역량을 겸비함과 동시에 독보적인 경쟁 우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필립스는 2015년 12월 홍콩에서 첫 경매를 개최한 이래로 시장에서 매우 핵심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올해는 우리가 아시아 진출 8년째를 맞는 해이며 이를 기념하며 서비스 범위를 크게 확장할 계획이다. 이런 목표 아래 필립스는 상상력, 전문성, 개연성을 갖춘 컬렉팅 경험을 현대화하고 있다. 홍콩 서구룡 문화지구에 아시아 본사를 개소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를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의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일 년에 두 번 한정적으로 개회하던 행사에서 연중 상시 전시와 경매로의 변화를 꾀할 것이다. 필립스는 이제 이 지역에서 특별한 옥션룸과 갤러리를 갖춘 최초의 국제 경매사로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는 기업 차원에서도 매우 고대했던 중요한 순간이며, 3월에 열릴 오프닝과 연중 진행될 행사에서 많은 고객들을 만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최신 소식 및 일정 업데이트는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다.

디지털마케팅부 정진 기자 peng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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