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인베, 군공·사학연금 자금 확보…운용자산 1.5조

‘다올 2022 스케일업 펀드’ 3000억 규모로 증액
우리금융지주 계열 편입…주총 후 ‘우리벤처파트너스’로

다올인베스트먼트가 군인공제회와 사학연금의 자금을 확보했다. 주요 출자자(LP)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토대로 기존 펀드를 증액할 계획이다. 운용자산(AUM) 규모 역시 늘어날 전망이다. 향후 투자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올인베스트먼트는 군인공제회과 사학연금으로부터 32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출자 규모는 각각 250억원, 70억원이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이 자금으로 새로운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하지 않고 기존 펀드 사이즈를 키운다.

해당 펀드는 지난해 결성한 ‘다올 2022 스케일업 펀드’다. 이 펀드의 최초 결성총액은 2613억원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3000억원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군인공제회, 사학연금 자금을 비롯해 다올인베스트먼트가 나머지 금액은 운용사 출자(GP커밋)으로 채운다.

스케일업 펀드는 지나해 12월12일 조성됐다. 결성 세 달여 만에 멀티클로징에 나서는 셈이다. 계획대로 되면 다올인베스트먼트는 설립 이래 처음으로 3000억원이 넘는 펀드를 결성하게 된다. 이 같은 펀드 대형화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2013년 KTB 해외진출 플랫폼펀드(1150억원)을 시작으로 2016년 KTBN 11호 한중시너지펀드(1660억원), 2018년 KTBN 16호 벤처투자조합(1950억원)을 잇따라 선보이며 1000억원이 넘는 대형 펀드를 선보였다.

이후 2020년 결성 총액 2810억원의 KTBN18호 벤처투자조합을 만들었다. 이어 다올 2022 스케일업 펀드까지 결성했다. 여기에 증액 작업까지 마치면 다올 2022 스케일업 펀드는 대표적인 대형 펀드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톱티어 VC답게 꾸준히 주요 기관들의 출자사업에서 승기를 거머쥐었다. 앞서 교직원공제회 벤처부문 블라인드펀드 대형리그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된 데 이어 농협중앙회,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을 통해 외부 자금을 끌어 모았다. 여기에 최근 군인공제회와 사학연금까지 우군으로 확보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설립 후 처음으로 AUM 1조50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번 스케일업 펀드 증액 작업을 마무리하면 AUM은 1조4318억원에서 1조4735억원으로 늘어난다. 앞으로 우리금융 계열사들의 지원을 통한 추가 펀드 결성도 주목된다. 우리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되는 다올인베스트먼트는 주총 후 다음달부터 ‘우리벤처파트너스’로 사명을 바꾼다.

증권자본시장부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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