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 '日 사죄 요구 그만…'죽창가 세력'에 경고'

尹 40년 지기 석동현, 페이스북에 입장 밝혀
"식민지배 받고 사죄 악 쓰는 나라 한국뿐"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자신이 '일본에 사죄 요구를 그만하자'고 주장했던 것에 대해 "반일 감정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세력을 향해서 쓴 글"이라고 밝혔다.

석 처장은 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 국민의 감정을 함부로 폄훼하려는 뜻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그는 전날 정부가 발표한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해법과 관련, 강한 어조로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석 처장은 "일부 구시대 정치인과 그 추종 세력에게 더 이상 반일 프레임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발목 잡지 말아 달라는 경고의 뜻"이라며 "강제징용 배상 해법에 있어 청구권자인 피해당사자들과 이 문제를 기회로 반일 이슈에 계속 매달리는 '죽창가 세력'을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발표한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해법을 거듭 옹호했다. 석 처장은 배상 문제의 실마리가 풀리면 한일 간에 협력할 분야가 많다는 점을 거론하며 "남북 평화통일에도 도움이 되고, 수년째 교착 상태에 빠진 한일 양국의 공동 미래 번영도 새로운 단계로 도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청구권자들께도 우리 정부가 고심해 추진하려는 이번 배상안을 일거에 거부할 게 아니라 우리 정부의 제안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반응, 즉 사실 인정과 사과의 승계를 지켜보자고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석 처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얼마나 의젓하고 당당한 해법인가"라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부가 발표한 한일 강제징용 해법에 마음 깊이 찬동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떼법(뗏법)'이 아닌 국제법에 맞는 해법이라고 강조하면서 "식민지배를 받은 나라 중 지금도 사죄나 배상하라고 악쓰는 나라가 한국 말고 어디 있나"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정치부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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