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연봉킹은…KB윤종규 18억·하나 함영주 15억

각 사 지배구조 연차보고서 살펴보니

지난해 주요 금융지주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10억원대의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5대 시중은행과 카카오뱅크 임직원들의 평균 보수액도 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8일 주요 금융지주회사 및 은행이 공개한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18억4000만원(성과보상금 9억3000만원 포함)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전년(17억3000만원) 대비 1억1000만원 늘어난 수치다.

윤 회장에 이어선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15억3000만원(성과급 7억1000만원 포함),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9억원의 급여를 받아 그 뒤를 이었다. 조 회장의 경우 ‘라임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징계받은 뒤 유보된 성과급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보수총액이 낮게 나타났다.

우리금융의 경우 보고서상 급여총액을 임원과 직원으로 구분해 서술했다. 이에 따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보수총액은 향후 공시 등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EO 외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카카오뱅크 임직원들의 평균 보수도 1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KB국민은행 임직원들은 총 1조9142억원의 보수를 받아 평균 1억13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억1100만원) 대비 1.8% 늘어난 수치다.

우리은행 임직원의 보수 총액도 1조4509억원으로 평균 1억400만원이었다. 우리은행 임직원의 평균 보수는 전년(9800만원) 대비 6.1% 늘며 1억원을 돌파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보수총액에 대해선 추후 공시할 예정이나, 이미 2021년 기준 각기 1억620만원과 1억600만원을 기록한 만큼 1억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 임직원의 평균 보수는 1억4600만원으로 집계됐으나 스톡옵션 행사 차익(542억원)을 제외하면 1억7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에도 평균 보수액이 1억5000만원이었으나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차익을 제외하면 9560만원 수준이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경제금융부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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