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MWC 참가 스타트업과 간담회…'해외 진출 지원 노력'

정만기 부회장, 바르셀로나서 간담회 진행

한국무역협회는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기간에 전시 참가 스타트업과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무협은 이번 간담회에서 스타트업이 제기한 해외 진출 애로사항을 검토해 사업 추진에 반영할 계획이다.

무협은 이번 MWC에서 글로벌 산학관을 구성, 우수 스타트업 13개사를 파견했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전시 참가 스타트업 대표와 만나 업체별 애로를 듣고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원희 스페이스뱅크 대표와 이주혁 코스모스랩 대표 등 간담회에 참석한 30명의 대표는 스타트업 해외 진출 과정에서 정부 지원 사업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지원 대상 선정 때 설립과 매출 기준 등을 평가하다 보니 스타트업이 조건을 충족하기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무협이 있는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 타워 전경 / [사진제공=무협]

이들은 “기술 급변으로 업력이 짧고 매출 실적이 없는 스타트업도 갑자기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술 급변 시대에 스타트업에 전통적인 평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정부 지원 사업의 선정 절차와 시기 개선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다수 지원 사업이 하드웨어 생산 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만큼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의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대체로 1분기에 몰려 있는 지원 대상 선정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더했다.

정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우수한 지원 제도의 공백도 넓은 의미의 규제이다”며 “금일 스타트업들이 제기한 애로와 제도 개선 요청을 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무협 자체 사업을 시행해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의 혁신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MWC 등 글로벌 전시회 참여를 통해 성과가 기대되는 스타트업에 대해선 무협 무역진흥자금 대상자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하고 국내 최대 스타트업 전시회인 넥스트라이즈 참여를 우대하는 등 특별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무협은 향후 기술 강소 기업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유럽경제협력네트워크(EEN)를 활용한 공동 사업 시행과 상품·기술 매칭, 전시회 활용 판로 개척 지원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IT부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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