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국대' 출신 김민주 선수, 공군사관학교 수석입학

24일 입학식에서 신입생 대표 선서도
중2때 국가대표…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

수영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8년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김민주(19) 선수가 공군사관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해 화제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선수'에서 '생도'로 변신한 김 생도는 이날 열린 공군사관학교 제75기 입학식에서 229명의 신입생 대표로 입학 선서를 했다. 신입생 가운데 여성은 김 생도 등 34명이다.

24일 오전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공군사관학교 75기 입학식에서 수석 입학한 김민주 생도가 신입생 대표로 입학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중학교 2학년이던 2018년 수영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된 그는 같은 해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혼계영 400m에서 동메달을 땄다. 이어 그 이듬해인 2019년 인도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안에이지그룹 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등 모두 4개에 달하는 메달을 거둔 동시에 대회 신기록 3개를 갈아치우면서 최우수선수(MVP)에도 올랐다.

2019년 인도에서 열린 아시안에이지그룹 수영대회에서 우승했을 당시 김민주 생도의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한국 여자수영 단거리 종목의 기대주였으나 수영 이외의 또 다른 분야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컸던 그는 고심 끝에 고교 2학년 때 수영을 접고 파일럿이라는 새로운 꿈에 도전하게 된다. 김 생도의 어머니 장은성 씨는 연합뉴스에 "민주는 운동을 하면서도 공부에 대한 욕심이 많아 수업도 빠짐없이 들었다"며 "느닷없이 수영을 그만두고 파일럿이 되겠다더니 공사에 지원했더라"고 말했다.

이후 김 생도는 필기고사와 체력검정, 면접으로 이뤄진 공사 선발 전형을 착실히 준비해 결국 수석 합격의 영광을 차지했다. 입학에 앞서 진행된 4주간의 기초체력 훈련·정신교육 등 강도 높은 훈련 과정도 거뜬히 마쳤다.

김 생도는 "훈련과정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꿈꾸던 길이어서 최선을 다했다"며 "멋진 공군 장교로 성장해 우리 영공을 지키는 자랑스러운 군인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슈2팀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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