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스타킹·구두 신고 女탈의실…40대男 공무원이었다

수영장 女탈의실 훔쳐보던 40대 적발
범행 위해 치밀한 여장에 가발까지
잡고 보니 구청 주민지원 담당 공무원

치밀하게 여장을 한 채 수영장 여성 탈의실을 훔쳐보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조사 결과 현직 공무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40대 공무원 A 씨가 서울 은평구의 한 수영장 여성 탈의실을 훔쳐보다 적발됐다. [사진출처=TV조선 보도 화면]

15일 TV조선에 따르면 40대 남성 A 씨가 전날 밤 서울 은평구의 한 수영장 여성 탈의실을 훔쳐보다 적발됐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 씨가 흰색 패딩 점퍼에 분홍색 마스크, 짧은 치마, 검은색 스타킹, 여성 구두를 차려입고 지하철역에서 수영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A 씨는 단발머리 가발까지 쓴 채 여장을 하고 곧장 여성 탈의실에 들어간 뒤 20분여 만에 다시 지하철역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A 씨 행색을 수상하게 여긴 한 수영장 회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지하철에서 그를 붙잡았다. 그는 경찰에 "여성 탈의실을 훔쳐보려고 여장하고 들어갔다"며 범행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서울의 한 구청에서 주민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구청은 TV조선에 A 씨가 "다음 주 월요일까지 휴가"라는 답변을 남긴 것으로 보도됐다.

경찰은 A 씨를 성폭력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불법 촬영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또 조만간 이 남성을 다시 불러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이슈2팀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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