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기업]'디어유',SM 경영권 분쟁 최대 수혜?

스타와 소통할 수 있는 팬덤 플랫폼
SM '디어유 버블' , 하이브 '위버스'
하이브 SM 인수시, 스타 통합 기대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최근 SM엔터테인먼트(SM) 경영권 분쟁이 커지는 가운데 팬덤 플랫폼 '디어유'가 수혜를 입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디어유의 전신은 '에브리싱'이다. 2017년 7월 SM이 모바일 노래방 서비스 사업을 위해 100% 출자해 설립했다. 이후 2019년 돈톡, 위비톡 등을 개발한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업체 브라이니클과 합병하면서 엔터와 IT 기술을 융합해 2020년 2월 'DearU bubble(디어유 버블)'을 선보였다. 스타의 메시지를 1:1 채팅방으로 수신하고 수신한 메시지에 답장을 보낼 수 있는 구독 서비스다.

당시 브라이니클 대표였던 안종오 대표는 디어유 대표를 승계, 상장까지 이끌어냈다. SM스튜디오스가 지분 31.9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JYP엔터테인먼트가 2대주주로 18.53%의 지분을 갖고 있다. 디어유 플랫폼에서 SM, JYP 소속 스타들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119개팀, 362명의 아티스트가 활동하고 있다.

하이브의 '위버스'(왼쪽)와 SM의 '디어유 버블'. 사진출처=각사 홈페이지]

경쟁사로는 2019년 6월 설립된 하이브의 '위버스'가 있다. 위버스엔 방탄소년단(BTS) 외에도 YG 소속인 빅뱅, 블랙핑크, 위너, 등을 포함한 77개 팀이 활동하고 있으며, CJ ENM과도 협력 관계다. 경쟁 구도만 놓고 보면 SM·JYP 대 하이브·YG엔터테인먼트다.

그러나 하이브의 SM 인수가 성사된다면, BTS(하이브), 트와이스(JYP) 블랙핑크(YG) 등 스타들이 한 플랫폼 소속으로 통합될 수 있고, SM의 H·O·T, S·E·S 등 1세대 K팝 그룹 IP(지식재산권)까지 모두 하이브가 확보할 수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K팝 어벤져스가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이와 별개로 SM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매각될 경우도 카카오 소속 배우와 가수들이 디어유에 입점해 신규 구독자를 확보하고, 카카오의 핵심 사업인 플랫폼과 협업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SM 경영권 분쟁 속 디어유 기업 가치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M의 새로운 주인은 크게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J ENM, 하이브로 간추려졌다"며 "어느 사업자에 어떤 가격으로 매각되느냐에 따라 SM의 주가와 그 대상의 주가는 변동성이 크겠지만, 디어유가 가장 큰 수혜 종목임은 확실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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