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회장 '중대재해 한 건 없이 포항제철소 복구'

침수 135일만에 정상가동 '감사의 장' 개최
포항시·해병대·경북소방본부 등에 감사패
정상화 공 세운 5명 명예의 전당 헌액

[아시아경제 최서윤 기자] 가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 침수 이후 정상가동에 들어가기까지 과정을 돌아보고 복구에 힘쓴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0일 개최한 행사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해병대 1사단 임성근 사단장, 경북소방본부 이영팔 본부장, 가공센터 사장단 협의회장인 배종민 문배철강 대표 등 유공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침수 초기, 제철소를 다시 지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우려도 있었다"며 "포스코가 세계 철강업계 역사에 남을 기적을 만들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연인원 140만명의 헌신적인 노력과 50년 동안 축적된 세계 최고 조업, 정비 기술력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깊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단 한건의 중대재해 없이 하나가 되어 정상화 작업을 마무리해준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의 헌신을 치하한다"고 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왼쪽 첫 번째)이 포항제철소 복구 유공기관 관계자들과 지난 10일 포항 포스코 본사에서 포항제철소 복구과정을 담은 사진전 '2022년 아픔을 잊고, 미래를 잇다'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최 회장은 "피해 복구 기간 항상 곁에서 포스코를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포항시민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복구 현장에 생수, 간식, 도시락, 빵 등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많은 국민 여러분들께도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소중한 도움을 잊지 않고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위해 포스코가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제철소 복구 지원에 앞장서준 포항시·해병대 1사단·경북소방본부·가공센터 사장단 협의회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포항시는 태풍피해 발생 즉시 지역사회와 제철소, 국가산업단지가 재난을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소방 펌프와 방진마스크 등 각종 장비와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해병대에서는 누적 병력 4000여명이 제철소 토사 제거작업과 오·폐수 처리 등을 지원하고 제독차와 급수차, 위생차 등 7백여대의 장비도 함께 지원해 복구 작업을 도왔다.

해병대 1사단 임성근 사단장은 "해병대 1사단은 국가가 위태롭고 국민이 위기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가는 국가전략기동부대"라며 "어떠한 군사적·비군사적 위협에도 신속하게 대응해 국민의 사랑에 보답하는 호국충성해병대가 될 수 있도록 충성스러운 사단 장병들과 함께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0일부터 완전 정상가동에 들어간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약 5개월만에 소통보드의 불을 밝혔다. [사진제공=포스코]

경북소방본부는 소방대원 826명과 소방차량 424대, 펌프류 848대를 지원했다. 특히,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배치해 제철소 주요 침수지역의 배수작업이 속도를 내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가공센터 사장단 협의회는 제품 적재 공간을 적시 확보하고 고객 긴급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내수시장 철강재 수급 안정화에 큰 공헌을 했다.

이날 포스코는 제철소 정상화에 공을 세운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 김영구 파트장·선재부 장진국 주임·제강부 최주한 공장장, 광양제철소 압연설비부 김현만 파트장, 협력사 피티엠 이덕호 전무 등 총 5명을 포스코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135일간의 복구 과정을 담은 전시회 '2022년 아픔을 잊고, 미래를 잇다'를 함께 감상했다. 전시회는 포항 본사 1층에서 올해 3월까지 이어지며 전시회 종료 후 작품들은 포스코 park1538 역사박물관으로 이관해 영구 보관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10일 포항 포스코 본사에서 제철소 복구 지원에 앞장서준 유공기관장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왼쪽부터)해병대 1사단 임성근 사단장,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 경북소방본부 이영팔 본부장, 가공센터 사장단 협의회장 배종민 문배철강 대표. [사진제공=포스코]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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