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강석 송파구청장 '창의·혁신·공정으로 ‘구민 주인으로 섬기는 행정’ 실현”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 본격화

풍납동 매장문화재 문제, 강경 대응 지속...재개발·재건축 차질 없이 신속 추진

섬김행정 위한 ‘창의, 혁신’에 ‘공정’ 강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창의, 혁신, 공정으로 ‘구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행정’을 실현하겠습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이 인터뷰를 통해 밝힌 새해 포부다.

서 구청장은 “지난 180여 일의 여정은 ‘구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행정’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시기”였다며 “2023년을 기점으로 송파구표 섬김 행정을 본격화해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명품도시 송파를 만들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어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송파구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면서 눈에 띄는 성과들을 짚었다.

종전 3개월에서 1개월까지 걸리던 재건축·재개발 관련 절차들이 민선 8기 들어 송파구에서는 1년에서 3개월까지로 빨라졌다. 잠실주공5단지는 정비계획 변경이 확정돼 이제 조합의 사업계획 승인 신청과 서울시 건축심의를 남겨두고 있다. 또,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에 들지 못했던 마천2구역은 송파구의 적극 행정으로 지난해 말 최종 대상지로 선정되어 올해 중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구역 지정을 목표로 신속히 추진되고 있다.

서 구청장은 “과거 서울시에서 주택기획과장으로, 또 33년 간 도시행정가로 일한 경륜을 바탕으로 송파구에서 진행되는 재건축·재개발 절차는 합법의 범위 내에서 주민들과 협의하여 최대한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풍납동 매장문화재 문제 해결도 주민들을 대변해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 구청장은 “문화재청이 자의적으로 과거의 집터를 문화재라 규정하고 현재를 사는 주민들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은 문화재 독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관심 덕분에 지난해 하반기에는 2700세대 잠실 진주아파트 재건축 현장의 발굴 조사가 이례적으로 4개월 만에 조기 마무리되고 현재 차질 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서 구청장은 “문화재 보호를 위해 주민의 삶을 옥죄는 규제만 할 것이 아니라 그 규제의 명백한 근거를 보여줘야 한다”며 “문화재청장께서 지금이라도 풍납동 현장을 직접 방문해 주민들의 삶을 보아주고, 조속히 소통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재차 요청했다.

민선 8기 송파구 비전은 ‘구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명품도시’이다. 창의, 혁신, 공정을 핵심가치로 삼고 6대 전략목표를 바탕으로 100대 공약사업을 추진한다 ▲살기 편한 도시 송파 ▲풍요로운 도시 송파 ▲안전한 도시 송파 ▲포용의 도시 송파 ▲문화체육의 도시 송파 ▲교육창달의 도시 송파이다.

이를 위해 인·허가 원스톱 민원처리 서비스를 지속해 구청의 문턱을 낮춰 친절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 주요 도로에는 사계절 꽃길을 조성해 일상 속 행복을 줄 계획이다. 또, 장애수당과 보훈수당 인상, 보육교사 및 요양보호사 복리후생비 확대 등으로 사회적 약자와 고강도 노동 현장에 있는 구민들을 배려한다. 노후한 송파구민회관을 리모델링하고 전국 탈춤 페스티벌 개최, 구립극단 창단 등 송파구의 특색을 살린 문화예술 사업을 추진해 구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늘릴 방침이다. 더불어, 전국 최초로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영어 원어민 강사를 지원해 공교육의 한계를 보완하며 누구에게나 공평한 교육환경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서 구청장은 특히,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과 풍납동 매장문화재 문제 해결,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을 역점 사업으로 꼽았다. 그는 “오랜 시간 해결되지 않은 지역 현안들을 해결하고 가시적으로 송파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구민들께서 저를 통해 바라는 시대정신”이라며 “임기 내 반드시 변화되고 해결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은 지난 1월 19일 기본구상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고 오는 3월이면 밑그림이 완성된다. 송파구가 탄생한 1988년 이후 35년 만에 송파구의 얼굴인 송파대로 변화가 시작되는 것이다. 풍납동 매장문화재 문제는 지난해 12월 풍납동 주민 3,200명이 문화재청에 규제 완화 청원을 냈다. 송파구는 주민과 한목소리로 구민을 위한 문화재 행정을 요구하는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재개발·재건축은 송파구의 신속한 행정 처리와 국토교통부에 요구한 규제 완화 2건(구조안정성 비율 완화, 2차 정밀안전진단 폐지)이 모두 정책에 반영됨에 따라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섬김행정을 위해 서 구청장은 ‘창의’, ‘혁신’에 더해 특히, ‘공정’을 강조했다. “공정은 공직자로서 공직의 전문성과 양심, 상식에 비추어 민원인의 중간이 아닌 옳은 편에 서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송파구의 행정은 이런 공정의 가치를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강석 구청장은 “2월28일까지 27개 모든 동을 돌며 주민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주민 의견에 더 귀 기울여 송파의 새로운 변화와 더 큰 발전을 이루어 가겠다. 구민들에게 약속한 송파의 비전과 미래상을 이루기 위해 더 쉼 없이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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