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영철기자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지난해 강원도를 방문한 전체 관광객 수는 약 1억 5345만 명으로 2021년보다 17.8% 증가해 방문객 증가율로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022년 강원도 방문 관광객 규모는 2019년 1억 4000만 명을 넘어서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계절별 방문객 순위는 여름, 가을, 봄, 겨울 순이다.
31일 강원도 관광재단이 발표한 KT 통신 빅데이터 기반의 '2022년 강원 관광 동향 분석'에 따르면, 강원 관광을 활성화하는 주요 콘텐츠 가운데 정선 '도롱이 연못' 방문이 전년 대비 약 431% 증가해 눈에 띄었다.
SNS 연관 검색어 분석 결과, '도롱이 연못'은 고도 지형의 특성을 활용해 썰매 타고 내려오는 트레킹이 관광매력 요소로 작용했고, 특히, 20대 방문객이 가장 많았다.
평창 '대관령 눈꽃마을' 방문객은 전년 대비 약 134% 증가했다. 급격한 곡선으로 차별화한 코스의 '봅슬레이 눈썰매'가 관광객들의 인기가 높았다.
강릉 '실내 빙상장(컬링센터)' 방문객은 전년 대비 약 248% 증가했으며, 실내 빙상장에서 즐길 수 있는 스케이트가 이색 체험관광 콘텐츠로 떠올랐다.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골드 어워즈 2022'에서 글로벌 마케팅 부문 골드 어워드를 수상한 '강원 워케이션'도 장기화한 코로나19 상황에서 침체한 내수 관광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기여했다.
또한, 강원도 접경지역 5개 군(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과 폐광지역 4개 시·군(영월·정선·태백·삼척)의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산에 2만 4171명이 찾아와 관광객 증가를 뒷받침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방문객이 전년 동월 대비 5%(약 50만 명) 감소했으나, 관광 소비는 오히려 늘어나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 원인은 날씨에 의한 스키장 개장 시기 지연 영향으로 분석됐다.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강원도 관광 소비 규모는 약 1641억 원으로 음식(16%), 레저(15%) 부문이 증가세를 보이며, 전년 동월 대비 182억 원 늘어난 12% 증가율을 기록했다.
12월 시·군별 방문객 수는 정선군(27%), 속초시(12%), 양구군(5%) 순으로 전년 대비 10개 시·군에서 늘었다. 이중 정선의 삼탄아트마인(142%), 아리랑 센터(95%), 하이원리조트(43%) 등 문화와 휴양관광지가 함께 증가했다.
원문규 강원도 관광재단 관광마케팅실장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하여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강원 관광의 청신호를 확인했다"며, "2023년에도 적극적인 관광마케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