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성평등지수 ‘찔끔’ 올랐다…임금격차·장애인 고용률 등은 퇴보

2021년 국가성평등지수 지난해 대비 0.5점 오른 75.4점
서울·부산·대전·세종·제주 상위…충남·전북·전남·경북 하위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2021년 국가성평등지수가 75.4점으로 전년 대비 0.5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여성가족부는 양성평등위원회를 열고 ‘제3차 양성평등정책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하고, 우리나라의 양성평등 수준을 계량적으로 책정한 ‘국가성평등지수’ 등에 대해 논의했다.

여가부는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국가의 성평등 수준을 파악하고, 정책 추진 방향을 수립·점검하기 위해 2010년부터 성평등 수준을 발표해왔다.

국가성평등지수는 한 국가 안에서 남성 수준 대비 여성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수치화한 것으로 '완전 평등 상태'를 100점 만점으로 한다.

지수는 성적으로 평등한 사회 참여, 여성 인권·복지, 성평등 의식·문화 등 3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분야는 경제활동·의사결정·교육·복지·가족·보건·안전·문화 등 8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1년 국가성평등지수는 75.4점이며 영역별로는 ▲여성의 인권·복지(82.9점) ▲성평등 의식·문화(74.9점) ▲사회참여(69.7점) 순으로 높았다.

분야별로는 보건(96.7)이 가장 성평등 수준이 높고 의사결정 분야(38.3점)는 여전히 저조한 실정이다.

의사결정 분야는 4급 이상 공무원 여성 비율 및 국회의원 여성 비율이 증가한 영향으로 36.4점에서 38.3점으로 8개 분야 중 가장 크게 상승했지만, 여전히 가장 저조한 분야로 나타났다.

가족 분야는 남성 육아휴직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63.6점에서 65.3점으로 상승했고, 안전 분야는 사회안전에 대한 전반적 안전 의식 지표가 개선되면서 72.1점에서 73.1점으로 올랐다.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지역성평등지수는 77.1점으로 전년 대비 0.3점 상승했다.

전국 17개 지역의 성평등 수준을 상위·중상위·중하위·하위 4단계로 분석한 결과, 상위지역은 서울, 부산, 대전, 세종, 제주이며 하위지역은 충남, 전북, 전남, 경북이었다.

전년 대비 성평등 지수가 상승한 지역은 세종, 경기이며 하락한 지역은 광주, 인천이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경제활동은 제주, 의사결정은 대전, 교육·직업훈련은 서울에서 성평등 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역성평등지수도 국가성평등지수와 같이 의사결정, 가족 분야가 다른 분야보다 낮게 나타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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