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주민들 60㎜ 단비…일터에서 활기 느껴

저수율 소폭 올랐지만, 완도 주민들 활짝

[완도=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최경필 기자] 전남 완도군에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 오후부터 13일 오전까지 비가 내리면서 일터로 나가는 주민들의 모습에서 활기가 느껴졌다.

13일 완도군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완도지역의 강수량은 보길도 63㎜, 금일 61.5㎜, 군외 58.4㎜, 신지도 51.0㎜, 완도읍 50.5㎜, 여서도 49.5㎜, 청산도 44.5㎜ 등을 기록했다.

완도군 보길면 김현주 면장과 직원이 상수원인 부황제에서 수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최경필 기자]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확인된 보길도의 경우 상수원인 부황제의 저수율이 전날 26.4%에서 28%로 소폭 올라갔다.

보길면사무소 직원은 “아침 일찍 저수율을 살피고 수로의 물 막힘 등을 확인했다”면서 “그동안 가뭄이 심해 이번 비가 땅속으로 스며들 뿐 상수원 물이 차오르진 않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1일부터 ‘2일 급수 5일 단수’를 실시하고 있는 완도 소안도에도 반가운 비가 이어졌다.

한지영 완도 소안면장은 “아직 땅이 많이 메말라 있어 최소 100㎜ 이상 비가 와야 상수원 물이 흘러 내릴 것”이라며 “당분간 단수는 계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노화도와 완도읍에서 급수차를 이용, 하루 480t의 생활용수를 공급받고 있는 소안도는 이번 비에도 불구하고 가뭄 해소를 기대하기엔 아직 이를 전망이다.

소안도 상수원인 미라제의 저수율은 12일까지 3.24%에 머물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최경필 기자 ckp673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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