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기업 구조개선 사모펀드 주도 역할해야…특정 산업 살펴'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한계기업 증가 등 기업 구조조정 등과 관련된 이슈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사모펀드가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하며 특정 산업에 대해선 관심을 갖고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이 원장은 13일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 호텔에서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특정 산업이나 업종의 구조조정을 염두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관심을 갖고 보는 산업이 없다고 말씀 못 드린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또 "산업별로도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면 중형사나 대형사 등의 사정이 다 다르다"라며 "일률적인 방향을 기관전용 사모펀드에 말하는 건 실질적인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용 문제나 구조적 연착륙 문제에 대해 의견이 있기 때문에 같은 방향성을 가진 부분에 대해선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 원장은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우량기업의 재무구조 개선 또는 한계기업의 구조조정 수요 확대는 기관전용 사모펀드 업계에 있어서는 위험요인이자 동시에 기회요인이라 할 수 있다"라며 "그간 축적된 자본력과 경영정상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본시장 중심의 기업 구조개선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부탁드린다"라고도 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기관전용 사모펀드 취지에 비춰 기관의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줬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2021년 10월 시행된 자본시장법은 사모펀드를 일반 투자자 등이 투자할 수 있는 일반 사모펀드와 연기금, 금융회사 등 기관투자자만 투자할 수 있는 기관전용 사모펀드로 구분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점검 결과 특이점이 있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월 또는 분기별로 시스템적으로 점검하는 것들이 있고 최근 우려가 나온 뒤부터는 이를 좀 더 고도화해서 점검하는 시스템이 있다"고 했다. 이어 "섬세하게 점검하고 있고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와 긴밀하게 공유하고 국토교통부와도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이 원장은 최근 회계법인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은행 등 금융사의 내부통제를 외부감사로 보완해달라고 요청한 취지에 대해서는 "사전적으로, 시스템적으로 (내부통제) 문제가 있는 것들을 사전 차단 내지는 견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론을 고민하는 과정"이라며 "회계법인은 전문성이 있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검사단의 책임을 줄이는 툴로 쓸 수 있다면 감독기구와 회계법인, 금융사가 서로 윈윈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고민하는 단계에서 회계법인 등과 논의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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