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김욱기자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욱 기자] 경남 창녕군은 3일 과거 낙동강 변에 하천점용 허가를 받지 않고 조성된 파크골프장을 원상회복 조치하고, 적법절차에 따라 파크골프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파크골프는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동호인이 급속하게 증가했다. 창녕군에는 23개 클럽에 1200여명의 동호인이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군은 급속히 증가하는 파크골프 동호인들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2020년부터 낙동강변 3개소에 63홀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했다.
하지만 이들 파크골프장은 낙동강유역환경청의 하천점용 허가를 득하지 않은 시설물로서 잦은 민원이 발생하고 있고, 지난해 11월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남지, 이방 파크골프장에 대한 원상회복 명령을 통보받았다.
따라서 같은 해 11월에 파크골프관계자 간담회를 열고 김부영 군수가 직접 동호인들에게 현재 상황을 알리고, 대책을 논의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군은 하천점용 허가를 받지 않은 파크골프장의 양성화를 위해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지속해서 협의를 진행해 유어, 이방파크골프장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발주하는 등 행정절차 이행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또한 군은 파크골프 수요를 맞추기 위해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권역별 파크골프장 3개소 조성을 확정하고 2025년까지 16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계획을 수립 및 발표했다.
원칙적으로 양성화가 불가한 남지 파크골프장에 대해서는 지난해 연말 폐쇄하기로 결정했으며 대체 부지 조성을 위해 후보지 3개소에 대해 환경입지 컨설팅을 의뢰해 그중 2개소에 대해 낙동강유역환경청의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상태다.
군 관계자는 “남지 파크골프장 폐쇄에 따라 동호인들의 항의가 예상되지만, 김부영 군수가 평소 주장하는 불법적이고 불합리한 관행과 이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 군수는 “과거 창녕군의 위법 사항을 정상화하고, 향후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살펴 갈 것이다”면서 “군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이른 시일 내 파크골프장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욱 기자 assa113@naver.com<ⓒ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