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시]美 증시 반발 매수와 中 코로나 완화책…코스피 상승 출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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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9일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S&P500 지수가 지난 10월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끊고 상승 마감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의 코로나 완화 정책 속 소비 증가 기대감도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전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83.56포인트(0.55%) 오른 3만3781.4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9.59포인트(0.75%) 높은 3963.5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3.45포인트(1.13%) 상승한 1만1082에 장을 마감했다.

따옴표<p class="">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본부장 "코스피 상승 출발 예상…반도체주 긍정적"

9일 한국 증시는 0.7% 내외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전일 미국 증시가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강세를 보인 점이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갈등 완화 기대감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67% 상승한 점은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만기일 이후 본격적으로 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는 경향이 많은 점도 긍정적이다. 최근 하락을 뒤로하고 반등 가능성이 높다. 이런 프로그램 매수는 대체로 대형주 중심으로 유입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수 상승폭 확대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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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코로나 방역 완화 조치들이 지속적으로 발표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난 7일 발표된 조치를 보면 PCE 검사 빈도 축소, 자가 격리 발표, 제한적이고 짧은 봉쇄 등을 언급했다. 주목할 부분은 시진핑 주석과 관영통신 등이 코로나가 위험하지 않다는 점을 지속해서 언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봉쇄에 따른 공급망 불안이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중국의 위드 코로나가 진행될 경우 대면 접촉을 통한 소비 증가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맥킨지는 보고서를 통해 58%의 중국 가계가 저축을 늘려왔다고 밝혔다.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실제 중국의 저축 예금은 올해 9월까지 14조 위안(2조달러)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갈 경우 '보복 소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프리미엄 물품 소비 증가 가능성이 높아 기업들의 중국 매출 증가 기대가 확산된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인한 미국 소비 여력 감소 등으로 경기 침체 이슈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의 소비 증가는 이를 완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는 점이다.

한편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주 발표된 22만6000건과 예상치(22만8000건)을 상회한 23만건을 기록했다. 4주 평균은 22만9000건에서 23만건으로 증가했다. 연속 신청 건수는 160만9000건에서 167만1000건으로 증가해 점차 미국 고용시장이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채 금리는 최근 하락에 따른 되돌림이 유입되며 상승했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증가하는 등 고용 불안이 불거졌으나, 영향이 제한된 가운데 이러한 되돌림이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높은 수준의 금리를 더 오랫동안 유지해야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내일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지수를 앞두고 단기물의 상승세가 제한된 점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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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美 빅테크주 강세 힘입어 국내 증시 반등 예상"

국내 증시는 9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2.7%), 애플(+1.2%), 아마존(+2.1%) 등 미국 빅테크주 강세 효과 속 금주 중 단기 조정에 따른 기술적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도 외국인단기 수급에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장중에는 중국의 11월 PPI(예상 -1.4%YoY) 결과에 따라, 미국 CPI 보다 먼저 발표되는 미국 PPI(오늘 밤 발표 예정)를 둘러싼 경계심리가 국내 증시에 유입될 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전일 미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12월 이후 한국과 미국 등 주요국 증시는 전반적인 상승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코스피(200 주선), S&P500(200 주선), 나스닥(20 주선) 등 주요 벤치마크 지수들이 중장기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는 점도 기술적인 매도 물량을 자극하고 있는 실정이다. 펀더멘털 상 신규 모멘텀이나 차트 상 저항선 돌파가 생성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재료가 필요하다. 다음주 예정된 11월 CPI 와 12월 FOMC 이벤트를 거치면서 재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11월 미국 CPI 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하향되면서 7.3%(YoY, 10 월 7.7%)까지 내려왔다. 유가 등 에너지 가격들의 11월 중 반등 제한, 실물 수요 위축 등이 컨센서스 하향을 이끌어낸 것으로 판단한다. 시장은 데이터의 실제적인 변화보다는 그 데이터가 예상과 기대에 비해 얼마나 다르냐에 반응하는 성격이 더 짙은 만큼, CPI 둔화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증시에 악재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또 중국의 본격적인 리오프닝 속도 확대로 인한 이들의 소비 및 수입 수요 증가는 전세계 경기 둔화를 완충시킬 수 있는 요인이나, 동시에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는 딜레마를 시장참여자들에게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에서도 이를 주가에 반영해 가면서 경계심리를 높이고 있다. 따라서 CPI 발 주가 쇼크가 일어나기 보다는 중립 수준의 주가 흐름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전망을 베이스로 상정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다음주까지 과도한 포지션 축소(또는 방향성) 베팅은 지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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