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 펠레 제치고 '축구 황제' 등극

만 24세 이전 월드컵 본선 최다골(9골) 기록, 펠레 제쳐
엘리트 코스 거쳐…아버지는 카메룬서 이민 온 축구선수
프랑스 8강 진출했기에 앞으로 추가 기록 갱신 가능성

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프랑스와 폴란드 경기. 프랑스 음바페가 팀의 세번째 골이자 자신의 멀티골을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는 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16강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2골 1도움으로 프랑스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전반 44분 올리비에 지루(AC 밀란)의 선제골을 도운 뒤 후반 29분과 46분 잇따라 골을 터뜨렸다. 음바페의 활약 속에 프랑스는 8강에 진출하며 월드컵 2연패를 향해 순항 중이다. 조별리그에서 3골을 넣은 음바페는 이번 월드컵에서 5골을 기록하며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루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마커스 래시퍼드(잉글랜드), 알바로 모라타(스페인), 에네르 발렌시아(에콰도르), 코디 학포(네덜란드)와 2골씩 차이가 난다.

음바페는 '축구황제' 펠레(브라질)를 넘어섰다. 23세 349일의 나이로 만 24세 이전 본선 최다골(9골)을 기록한 선수에 올랐다. 이전 기록 보유자인 펠레는 7골이었다. 음바페를 빗대 '신 축구황제가 탄생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음바페는 첫 월드컵에 출전했던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아르헨티나와의 16강 경기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며 1958년 펠레에 이어 60년 만에 멀티골을 기록한 10대 선수가 됐다. 다만 펠레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우승을 시작으로 1962년 칠레 월드컵과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을 경험했는데, 이 기록까지 깨려면 음바페는 앞으로 두 번 더 월드컵에서 우승해야 한다.

음바페는 1998년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음바페의 아버지 윌프레드 음바페는 카메룬에서 프랑스로 이민을 와 축구 선수 생활을 한 뒤 as 봉디 청소년팀 코치를 하며 어린 시절부터 음바페를 가르치는 등 아들 3명 모두를 프랑스 청소년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로 키웠다. 음바페는 프랑스 최고 축구 엘리트 아카데미인 클레르퐁텐과 모나코 유소년팀을 거쳤다.

어린 나이부터 무섭게 세계 기록을 쓰고 있는 만큼 음바페의 스타성도 두드러진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지난달 2022 월드컵 최고 연봉 선수 관련 보도에서 음바페가 연봉과 계약금 분할 수령액으로 1억1천만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나이키, 디오르 등의 광고 모델로 1천800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했다. 음바페는 EA사의 인기 축구 게임인 FIFA 21에 세 번 연속 표지모델을 장식하기도 했다. 현역 축구 선수 인스타그램 순위로 따지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에 이어 4번째다.

프랑스는 8강에 진출했기 때문에 음바페의 기록은 앞으로도 갱신될 수 있다. 지금의 기세대로라면 생애 첫 월드컵 득점왕은 물론, 프랑스의 2연패까지 달성하며 '음바페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hyunju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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