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민선 8기 강서구 공약사업 중에서도 제1 공약 ‘화곡도 마곡된다’ 원도심 재개발·재건축이다. 고(高)품격 균형 도시를 지향하는 민선 8기 강서구의 핵심사업으로 착착 진행 중이다”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후보 시절 57만 강서구민 중 35%인 20만여 명이 거주하는 화곡동 곳곳을 마을버스를 타고 직접 둘러봤다”며 “높은 주거밀도에도 불구, 비좁은 도로와 부족한 인도 등 열악한 주거환경에 마음이 너무 아팠고 반드시 낙후된 ‘화곡’을 ‘마곡’으로 만들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원도심 재개발·재건축을 실행할 전담조직을 정비했다. 도시계획과에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는 ‘원도심개발팀’과 모아주택, 모아타운을 전담하는 ‘모아타운팀’을 신설, ‘고도제한 완화지원팀’을 도시계획과로 옮겨 사업 간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원도심 활성화 지원 조례 제정과 민·관합동 원도심 추진위원회 구성·운영, 공항 고도제한 완화 추진지원조례 개정 등을 위해 매진 중이다.
원도심 재개발·재건축의 주인공은 주민인 만큼 비전 공유와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9월 구청 지하 2층 강당에서 개최한 주민설명회에는 500여명이 빼곡하게 들어차며, 원도심 활성화를 바라는 열망의 크기를 보여줬다.
이날 김 구청장은 원도심 재개발·재건축 추진 과정과 앞으로의 비전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민·관·전문가 삼각편대를 이뤄 공약의 성공을 이끌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 주민들로부터 환호성과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주민들의 공개 질의에 성심성의껏 답변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강서구와 주민을 잇는 가교 역할을 담당할 ‘원도심 활성화 구민 서포터즈’ 발족은 순항하는 사업에 날개를 달아줬다. 20대부터 70대까지 세대를 초월한 서포터즈 50명은 2024년9월까지 2년 동안 원도심 활성화 관련 아이디어 제공과 정책홍보 등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한다. 김 구청장은 “구청, 전문가와 함께 구민들의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내고장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활발한 활동을 펼쳐주기를 바란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응원했다.
강서구는 내년 1월 원도심 활성화를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담조직인 ‘원도심 활성화 추진단’을 신설·운영할 예정이다. 또 관계 부서로 구성된 실무협의체를 구성, 추진단과 협력해 원도심 생활환경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보행환경 등 생활환경 개선과 고도제한 완화 조기 실현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추진단은 원도심 지역의 토지·기반시설·교통 등을 포괄하는 종합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 지역 불균형 심화로 인한 구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는 여러 신규 정비사업 등을 전담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주민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20일 공항동 55-327 일대와 화곡6동 957 일대 등 2곳이 서울시 하반기 모아타운 대상지 26곳에 포함된 것이다. 이로써 강서구 내 모아타운 대상지는 화곡동 1087 일대 등 기존 7곳에서 9곳으로 늘었다.
이번에 대상지로 선정된 강서구 2곳은 관리 계획을 수립한 뒤 서울시 주민공람, 통합심의 등 절차를 거쳐 모아타운의 법적 효력을 가지는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으로 지정,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게 된다.
모아타운으로 개발하면 공공·기반 시설 조성비 지원, 용도지역 1단계 상향, 공공건축가 설계 등 서울시가 제공하는 각종 혜택을 받으며, 지하 주차장, 도로, 공원, 주민 공동이용시설 등과 같은 도시 기반시설을 확충할 수 있다. 김 구청장은 “모아타운이 노후도 등 재개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방치됐던 화곡·등촌·방화동 등의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판단했다”며 “주차난 등 저층주택 밀집 지역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고 공원, 주민 공동 이용시설 확충 등으로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우 구청장은 “화곡동 등 원도심에 구민들의 문화 향유권 보장에도 관심을 기울여 궁극적으로는 주거뿐 아니라 녹지, 문화 등을 갖춘 자생력 있는 공간으로서 지역경제가 활성화된 고(高)품격 균형도시 명품 강서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