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디지털트윈'으로 원전 해체한다…'수출 경쟁력 강화'

황주호 사장 "디지털트윈 선점할 것…원전 해체에 적용"

경북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자력발전소에 가동이 정지된 월성 1호기(오른쪽)가 보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원자력발전 해체 작업에 디지털트윈 기술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27일 경주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디지털트윈 산학연 기술교류 워크숍'에서 이같이 말했다. 디지털트윈은 가상공간에 현실의 쌍둥이를 만들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현실에 적용하는 기술이다.

황 사장은 워크숍에서 디지털트윈 도입 의지를 강조했다. 황 사장은 "한수원은 디지털트윈을 향후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는 물론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원전 해체에도 확대 적용할 것"이라며 "디지털트윈 기술을 선점하면 원전 수출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관련기사: 본지 9월 30일자 [단독]월성1호기, ‘디지털트윈’으로 해체한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사진제공 = 한국수력원자력]

앞서 한수원은 지난해 발전소 실시간 운전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트윈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수원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디지털트윈에 기반한 원전 상황대응 고도화 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해당 기술이 실제 현장에 적용되면 발전소 감시, 진단, 정비 등 발전소 운영 관리가 더욱 정밀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이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4차산업혁명 기술은 디지털트윈만 있는 게 아니다. 한수원은 이미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빅데이터, 지능형 로봇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발전소 현장에 적용했다. 신기술 도입에 대한 현장 직원 평가도 긍정적이라는 게 한수원 설명이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는 한수원 경영진을 비롯해 디지털트윈 전문가 등 약 130명이 참석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는 디지털전환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최 교수는 국내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권위자로 꼽힌다. 이어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서울대, 두산에너빌리티 등 산학연 전문가들이 각 기관의 디지털트윈 기술개발 현황을 발표했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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