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매혹적 은빛 물결 출렁이는 억새 … 합천 황매산에 푸욱 빠지다!


가을의 전설 합천 황매산 억새 군락지.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황매는 경남 합천군 가회면·대병면과 산청군 차황면의 경계에 있는 소백산맥의 마지막 영봉으로 해발 1113m의 산이다.

봄철에는 진분홍 산철쭉이 산상 화원을 이루고 가을철이면 은빛 물결처럼 일렁이는 억새가 장관이다.

억새 군락지는 합천군 황매산 군립공원 황매 평원 내에 축구장 60개(60㏊) 크기의 대규모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1984년 정부의 축산 장려정책으로 조성된 황매 평원은 이곳에서 사육된 젖소와 양들이 독성이 있는 철쭉만 남기고 주변 풀을 먹어 대규모 철쭉 군락지를 형성하게 됐으나 이후 철쭉에서 억새로 자연 변화되고 있어 해마다 억새군락지가 는 지금의 모습을 보여준다.

제1회 황매산 억새 축제 개최.

합천군과 황매산 축제위원회에서는 전국 최대 억새군락지를 보다 많은 사람이 보고 즐기기 위해 제1회 황매산 억새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16일간 합천군 황매산군립공원 일원에서 개최되며 개막식에는 초청 가수 박현빈이 출연하는 등 다양한 문화예술공연과 별빛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축제는 평소 황매산을 찾기 힘든 교통약자들을 위한 나눔 카트 투어를 준비해 교통약자들이 황매산군립공원을 방문해 은빛 물결로 일렁이는 억새와 축제를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

나눔 카트 투어는 노약자·장애인·유아와 동반한 보호자 1인까지 탈 수 있으며 합천군 군립공원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 후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료는 무료다.

지역민이 재배하고 생산한 농특산물 판매장과 먹거리장터가 운영되며 수와진의 사랑더하기 공연,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합천 황매산 도슨트 투어도 함께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합천군 황매산군립공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황매산 가을 억새에 빠진 방송가.

황매산군립공원 억새는 3년 전부터 입소문이 나며 각종 SNS에 홍보돼 가을철 방송가에 핫플레이스 장소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해발 1000m 황매 평원의 억새는 축구장 60개 크기 규모로 정상주차장에서 도보로 10분만 걸으면 만날 수 있으며 이곳에서 태양에 비치는 억새잎은 은빛 바다에 와있는 착각을 불러온다.

이런 이유로 tvN 구미호 전 2, tvN 청춘 담치기,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넷플릭스 도적, 넷플릭스 퀸메이커, KBS 다큐멘터리, 밀레 CF 촬영 등이 촬영·예정돼 있다.

가을 맞춰 준공되는 무장애 나눔 길.

합천군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주관한 2022년 녹색 자금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황매산군립공원 무장애 나눔 길이 올해 9월 말에 준공했다.

이번 황매산군립공원 무장애 나눔 길은 9억 8000만원(녹색 기금 5억 8800만원, 군비 3억 9200만원)을 들여 1.43㎞의 사업을 완료했다.

이번 사업은 황매산군립공원 내에 산철쭉이 가장 많이 자생하고 있는 제3 철쭉군락지에 조성해 교통약자뿐만 아니라 황매산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봄철뿐만 아니라 가을철 새로운 볼거리로 기대한다.

해발 850m 숲이랑 그를 위한 황매산 캠핑장.

국내 캠핑장 중 차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황매산 오토캠핑장은 합천 황매산군립공원 내에 있다.

지난 5월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는 Tmap 이용자 중 전국에서 가장 인기 많았던 캠핑장으로 황매산 오토캠핑장을 꼽았다.

TDI에 따르면 황매산 오토캠핑장 누적 차량 도착 대수는 2만6455대로 2위인 자라섬 오토캠핑장 7578대의 2배를 훨씬 넘는 수치였다고 전했다.

이번 황매산 가을시즌에도 억새 구경과 황매산 숲에서 힐링을 원하는 캠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고 하며 황매산 오토캠핑장 대표 허상근 씨는 “가을밤 캠핑장에서 은하수 보기를 적극적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군은 이런 캠핑객의 수요에 발맞춰 황매산 수목원 인근에 황매산 숲속 야영장을 조성·추진하고 있으며 금년말 준공 예정이다.

산림청 국비 지원사업으로 황매산 숲속 야영장이 조성되면 4계절 체류형 관광이 가능하다.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tkv012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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