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준형기자
[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정부가 오는 15일 나라 살림을 살펴볼 수 있는 9월 재정 동향을 발표한다. 다음주(12~16일)에는 8월 수출입물가지수도 발표돼 수입 물가 하락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11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달 15일 '월간 재정 동향 9월호'를 발표한다. 재정 동향은 정부의 총지출과 총수입, 국가채무 등 나라 살림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다. 9월 재정 동향은 올 1~7월 기준이다.
나라 살림 적자는 이미 100조원을 넘어섰다. 기재부가 지난달 발간한 '월간 재정 동향 8월호'에 따르면 올 1~6월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약 10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관리재정수지는 통합수지(총수입-총지출)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한 수치로,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준다. 올 1~6월 통합재정수지는 75조원 적자다.
이에 정부는 건전재정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말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한 2023년도 예산안을 통해 24조원 규모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통합수지와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각각 13조1000억원, 58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나랏빚을 늘리지 않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한다.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3% 이내로 관리하는 재정준칙을 법제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올해 -4.4%에서 내년 -2.6%로 1.8%포인트 개선할 방침이다.
다음주에는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도 발표된다. 한국은행은 이달 16일 지난달 수출입물가지수 통계를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7월 153.49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입물가지수가 올 7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하락세를 이어갈지 이목이 쏠린다.
한은은 오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 방향 회의 의사록도 공개한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던 지난달 25일 회의 의사록이다. 당시 금통위는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 4연속 인상을 결정했다. 오는 13일 공개될 의사록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 결정의 배경을 확인하고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통계청은 이달 16일 지난달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국내 고용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주목된다. 지난 7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80만명 이상 늘었지만, 증가폭은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