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민기자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이번 추석에는 정계 인사 다수가 구치소 밖에서 연휴를 보내 눈길을 끈다.
먼저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랜만에 추석연휴를 가족들과 집에서 보낸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6월28일 형 집행이 3개월 간 정지됐다. 이 전 대통령이 수감돼 있던 안양교도소를 관할하는 수원지검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해 "형을 계속 살게 되면 건강을 현저하게 해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형 집행정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수감 중 당뇨, 기관지염 등 지병을 앓았다. 이 전 대통령의 형 집행정지는 이달 말까지다.
여주교도소에서 복역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도 지난 8월4일 만기 출소해 추석 연휴를 밖에서 보낸다.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을 확정 받고 형기를 모두 채웠다.
그는 수감 중이던 2020년 7월에 모친상을, 지난 3월에는 부친상을 당해 형집행정지를 받아 일시 석방되기도 했다.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징역 4년형이 확정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남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가족들과의 접견 없이 추석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교정본부는 이번 추석연휴 기간 전국 모든 교정시설 수용자들에 대해 전화, 대면을 포함한 모든 접견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전 교수는 건강상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지난 8월18일 서울중앙지검은 이를 허가하지 않았다. 박기동 3차장검사 주재로 개최한 심의위원회는 정 전 교수가 제출한 자료, 현장 조사 결과, 의료자문위원들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현 단계에서는 형집행정지가 불가한 것으로 의결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